요즘 이직을 하려고 회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나이도 나이인지라 경험이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동종업계에 지원을 했구요.
퇴근 전 6시쯤에 이력서를 넣은 곳에서 7시 직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처음엔 지금 당장 면접보러 오라더니 곤란하다니까 내일 면접보러 오라고 해서 알았다하고 시간을 어떻게 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그 회사의 남자 직원이 완전 친한척하며 "ㅎㅁ씨~"이러는 거에요. 누구냐고 했더니 그 회사 사람인데,
'예전에 있던 회사가 이실장 있었던 회사가 아니냐.', '왜 이직을 하려고 하냐.', '사장이 겁나 괴롭히더냐.' 등등 물어봐서
대부분 얼버무리며 대답을 했고 '이실장이랑 친하냐' 물었더니 '친하다'하고 통화가 끝났습니다.
3분정도 후에 또 전화가 오는 겁니다. 슬슬 짜증이 날 무렵에 받은 전화에선
'사람이 이미 정해졌으니, 내일 면접보러 안 와도 된다.'라는 거였습니다.
그냥 추측일 뿐인데요, 전 그 이실장이라는 사람 별로 안 좋아했고, 이실장도 저 별로 안 좋아했어요.
저에게 전화했던 그 남자직원이 저와 전화를 끊자마자 이실장한테 전화해서 물어봤겠죠.
그리고 이실장은 제 성격 지,랄맞으니 안 쓰는게 좋다고 얘기 했겠죠.
그리고 핑계로 일 할 사람이 결정되었으니 저더러 면접 안 보러 와도 된다고 전화를 했겠죠.
계산해보니 총 통화시간이 123초고, '곧 이직'이라는 꿈은 7분만에 깨졌습니다.
그런 회사라면 안 가는게 더 나으실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