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들어갈까말까 고민중이에요...

by CHOUCHOU posted Aug 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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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게 오랜만에 지음아이 들어온 것 같은데...
일본서 지내다보니까 음악도, 영화도 모두 오히려 소홀해지네요;;;
일단 TV만 켜면 나오는게 일본말이니 굳이 찾으러 다니질 않는달까...
집 근처에 츠타야가 있어서 한번씩 씨디 빌리는 게 고작. -_-

그렇게 바라던 일본유학을 왔는데- 3개월차 유학생들 겪는다는 홈씨크를 이제야 겪나봅니다.^^;
뭐, 가끔 지음아이 게시판 보면 언제 한국갑니다~ 언제 일본갑니다~ 이런 글 보곤 했었는데,
저는 여지껏 갈팡질팡하고 있어요. 가고싶은 마음 반, 더워서 움직이기 싫은 마음 반.

아부지는 오라고 매일같이 전화를 하시는데, 엄마 말 들어보니 동생이랑 제 등록금땜에 속상해하신다고..
그런 말 들으니까 다 큰 딸이 아부지한테 손벌리고 사는것도 부끄러운데...
정작 차비가 없어서 그것까지 기대려고 하니 마음이 불안해지더라구요.
가뜩이나 한국 경기안좋아졌다고 인터넷 기사 매일같이 뜨는데.. 우리집 사정이야 뭐가 다를까 싶기도 하고.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학기 끝난 이후로 계속 이상탭니다....
일부러 한국집이랑 화상대화도 안해요.
홈씨크는 아닌데 괜히 미안한마음에 울컥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다른 친구들 중에 벌써 한국 들어간 친구들도 있고, 갈 예정인 친구들도 있고.
사실 한국가서 친구들 만나고 먹고 싶은 삼겹살 잔뜩 먹고, 떡볶이에 순대에..

에그.. 뭐 그리 복잡한 문제라고 결정 못내리고 이러고 있는지..

아르바이트로 모아둔 적은 돈이지만 사실 겨울에 들어갈려고 했는데..
얼마전에 아부지가 울면서 전화를 하셨어요. 보고싶다고..
왜 안들어올려고 하냐고.. 서운하다고.. 근데 말 못하잖아요 ^^;;

사실 큰딸로써 제가 한국에 있으면서 부모님을 여러모로 도와드려야 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기회에 아버지 서포트로 일본까지 왔습니다. 그것도 죄송해서 늘상 불편해요.
전화하면 좋은 말은 못할망정 울먹거리면서 못된말이나 하니까요.

아침부터 우울한 마음에 이래저래 주절거렸는데..
참.. 어째야 할지.. ^^;;
그냥.. 복잡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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