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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말 기분 최악인 날입니다.
솔직히 시작은 어제밤부터인것 같네요.
제가 고3인데 이제 거의 수능이 4달정도 남았습니다.
어제 11시에 학교가 끝나서 집에 갔습니다. 엄마가 떡볶이를 해주셔서 먹고있는데 조용히 저한테 얘기하시더라구요.
제 친척중에 고2가 한명 있는데 저랑은 동갑입니다. 제가 생일이 빨라서 1년 일찍 학교를 들어갔거든요.
그런데 그아이는 매우 착실한 성격에 전형적인 모범생성격입니다.
그래서 작은엄마가 저희집에 오실때마다 그아이 자랑을 엄청 하고 가요.

그런데 어제도 오셔서 엄청 그아이 자랑을 하고 가셨더랩니다. 그 아이는 학원은 수학 하나 다니는데 다른 과목도 다 거의 2,3 등급은 나온다면서(그것이 내신인지 모의고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말에는 집에서 TV도 안보고 컴퓨터도 절대 안하고. 컴퓨터 하는 것은 단지 EBS 인강들을 때뿐이랍니다.
그러면서 엄청 자랑을 하고가셨습니다. 그리고 그날밤 제가 학교에서 돌아오니 엄마가 그아이 얘기를 하면서 저랑 비교하더군요.
저는 컴퓨터도 하고 TV도 보고 할건 다하면서 공부는 거의 안한다고 뭐라 그러시더군요.
아 물론 여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 그아이와 비교하는게 한두번도 아니고 그러려니 참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아침에 제가 학교를 가는데 제가 저혈압에다가 매일 2시에 자서 만성수면부족까지 있고
저체온증도 있어서 아침에는 진짜 못일어납니다. 더군다가 모닝콜을 아무리 크게 맞춰놓고자도 그냥 못듣는게 다반수입니다.
바로 옆에있는 모닝콜도 못듣는데 엄마의 일어나라는 소리가 들릴리 만무하죠.
엄마가 깨우다깨우다 제가 안일어나니까 나중에는 엄청 승질을 내시더군요.
저는 엄마가 승질냈을때 그 소리를 듣고 겨우 일어났습니다.

그뒤로 저에게 넌 왜 맨날 깨워도 깨워도 안일어나냐. 다른애들은 아침에 머리까지 감고가는데 넌 뭐냐. 그럴거면 모닝콜을 왜 맞춰났냐
부터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어요. 제가 못일어난 잘못이 더 컸으니까요.
그런데 갑자기 성적얘기로 가더니 친척 누구누구는 맨날 공부만 한다는데 너는 고3이 하라는 공부도 안하고 맨날 컴퓨터하고
TV보고 넌 뭐냐. 이러면서 넌 니 스스로 공부한걸 본적이 없다면서 다 돈 처발라야 그제서 조금 하는거다. 이러시더군요.
순간 기분이 확 나빴습니다. 저도 스스로 공부하고 다 하는데 너무 심하게 얘기하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솔직히 그 친척아이보다 공부는 제가 더 잘합니다.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지금 학교에서 모의고사로만 뽑는 심화반에도
들어가 있고 정말 엄청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교14등 정도 합니다.
그런데 마치 그아이가 엄청 잘하는 것처럼 얘기하면서 저를 완전히 깎아내리더군요.

물론 제가 공부에 관심이없어서 거의 안한다는 것도 잘 알고있습니다. 제자신도 뻔히 알고있긴 하지만 막상 들으니 정말 기분나쁘네요.
제에겐 기대같은거 하나도 안한다는 느낌이고 넌 학원이든 과외든 돈만 엄청들고 하는 건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시니까요.


이렇게 아침이 끝나고 방금 집에왔습니다. 그런데 집에오니 아빠께서 학교에서 조금 나아졌던 기분을 다시 팍 내리게 하더라구요.
저보고 넌 먹을것만 좋아하지 공부는 하나도 안하지. 하면서 진짜 마치 제가 먹을것만 밝히는 애처럼 팍 눌러얘기하시더군요.
정말 참을 수 없이 기분 나빴습니다.
솔직히 제가 언제 공부하고 있는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어느 한면만 보고서 그렇게 말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피자나 그런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렇다 해서 먹을것만 좋아하고 공부는 하나도 안한다. 이런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정말 다음주가 바로 시험인데 이런 기분상태에서 공부가 집중되지도 않네요.
거의 하소연 하는 식으로 썼습니다; 지금까지 참을성있게 읽어주신 분께는 정말 고맙습니다;

후 정말 기분 최악의 날입니다.



  • ?
    ♡º_º だいすき♡ 2008.06.28 18:52
    음...사실 사춘기보다도 고3이 제일 예민한 시기인데...
    힘내시고 보란듯이 번듯한 대학에 붙으세요.
    친척보다 더 나은
  • ?
    성도 2008.06.28 19:54
    비교...정말 싫죠;
    경쟁.계급, 스마트, 우열주의...
    사회에서 꼭 필요한것이지만 너무나도 강직한
    현실이...그래도 어쩌겠어요 살려면...이를 악무는 수밖에ㅜㅜ
  • ?
    자몽 2008.06.28 20:06
    부모님께 말씀드리세요.
    걔가 저보다 나은게 뭐있냐고 하세요.
    사실 고3.. 본인이 가장 힘든데 왜 부모님께서 나서서 자식한테 짜증과 부담을 주시는건지 모르겠네요.

    저는 먹는거 밝히고 공부도 걔보다 조금하고 컴퓨터 하면서도... 걔보다 훨씬 공부잘한다고 말씀하시고
    다시는 비교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게 최고일거 같아요.
    한창 예민할 시기에;;;;; 부모님들께서 왜그러시는지;;
  • ?
    테리누나 2008.06.28 20:06
    원래 고3 기분 맞춰주느라
    온가족이 1년동안 쉬쉬~~ 하는데
    너무 맘 상하셨겠어요....ㅠㅠ
    비교 정말 제일 금기시해야 하는데...
    그게 비단 공부 뿐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비교는 바람직하지 않죠...ㅠㅠ
    보란듯이 시험 잘 보시는 수 밖에
    다른 방법 없는 거 아시죠? ㅠㅠ
    오늘까지만 속상해 하시고 언능 털어버리세요...
    하루이틀 친척 아이랑 비교하는거 아니잖아요...
    님이 더 잘 되시면 되지요 ....
    속상한 맘 저희가 다 알아드릴께요...ㅠㅠ
  • ?
    슈노군a 2008.06.28 20:11
    전 고3이 공부만 하는 시기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마지막 준비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필요하면 공부를 하는 거고 아니면 애초에 다른 길을 준비하는 그런 시기라고 생각해요~
    고3이면 공부하는거다 라고 누가 정해놓은거죠? 세상이 만들어졌을때부터 그런 말이 있었을까요?
    우리나라는 학벌사회라고들 하는데 그럴거면 돈 더 들여서 이민이나 유학가는게 훨씬 낫죠!
    학벌만으로 사회를 좌지우지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지금 나라가 시끄러운거 아닌지 생각도 해봅니다
    부모님들에게 확실히 나의 의사를 전달하는것이 지금 시점에서 옳다고 생각해요
    힘내세요, 공부할거면 공부할거고 아니면 아닌거고, 내가 이건 이래서 못한다 같은 말들을
    가족이 모두 집중할수 있는 분위기에서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
    비갠뒤오후 2008.06.28 21:35
    아 정말 마음 상하셨겠어요
    꼭 그렇게 자기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_-

    힘내시고 남은 기간동안에 열심히 공부하셔서
    보란듯이 좋은 결과 있으셨음 좋겠어요
  • ?
    RICA 2008.06.28 22:40
    저도 4년전에 겪은 일이네요...
    엄친딸들에게 비교당하면서 구박받고 공부안한다고 심하게 뭐라그러고ㅠ(사실 공부 안했지만;;)
    고3은 스트레스가 정말 많을 때죠. 그런걸 부모님들이나 주위사람들이 좀 이해를 해줘야하는데...
    어쨌든 기분 푸시고, 힘내시길 바래요! 4달만 견디시면 됩니다!;ㅅ;
  • ?
    못난e 2008.06.29 09:52
    저두 지금 고3이라 부모님에게 그런소리를 쵸큼 듣지만 전 그냥 대충 얼버무려요 -ㅁ-;; 계속 대꾸하면 저만 궁지에 몰리더라구요;;; 글구 글케 자랑하는사람들중에 별볼일 있는사람 얼마 없답니다^^;; 글구 잘하면 그냥 잘났다 그러세요. 잘하면 잘하는거지 대체 왜 비교하실라는지 모르겠네요 -_-;;; 전 그나마 호주라 조금(솔직히 많이^^;;) 정신상태가 풀려있지만 한국은 여기부다 훨씬 힘들다 들었어요 ㅠㅠ
    기분푸시구 4달만 견디시면 자유가 와요!! 힘내세요!!! >_<//
  • ?
    킨더부에노 2008.06.30 22:43
    저도 겪은일...
    힘내라는 말밖에 할말이 없지만
    힘내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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