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가출한 지 한 달이 지났어요...

by 紫水晶 posted Jun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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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 쉽게 말해 양아치입니다.

고등학생인데 종종 어디서 술을 먹고 들어와서 주정을 했죠.

담배 피우는 건 뭐 당연한 것이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오토바이 훔치다 경찰에 잡히고..

제가 병이 좀 있거든요.. 그래서 입원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부모님 직장에서 부조로 받은 돈이 있는데

엄마가 그 돈을 그냥 화장대 서랍에다 넣어 두셨대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그 돈을 훔쳐서 오토바이를 사서 몰고 다녔더라고요...

그러다 무면허로 또 경찰에 잡히고...


한 달 전에 또 취해서 집에 들어와서는

부모님께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쌍시옷 들어가는 욕을 하더라고요...

결국 부모님께 쫒겨나다시피 가출했는데요... 그게 벌써 한 달 째네요..

엄마가 애써 괜찮은 척 한다는 거 딸인 제 눈에는 너무나 잘 보여요.

아빠도 겉으로는, "넌 이제 외동딸이야!" 하시지만 속으로는 아닌 거 다 알고요.

지금도 부모님이 동생 때문에 서로 심하게 싸우시네요.

엄마는 울고... 아빠는 소리지르고...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저도 자꾸 눈물이 나요...


어디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여기다 이렇게 써 보네요..

부모님께 너무 미안해요.. 아들은 엇나가고.. 하나 남은 딸은 아파서 비실대고...

이러다 엄마랑 아빠랑 사이가 너무 나빠져서 이혼하고.. 동생은 아예 사라져버리고...

그럴까봐 너무 무서워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