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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간 동생 한테서 편지가 왔더군요.
(따지고 보면 편지보다는 쪽지 쪽이)

먼저 엄마가 펼쳐서 읽어 보시더니,
"이놈 군대 간거 맞나!!!!!"
라고 하면서 웃더라구요.

그 편지 내용이라는게.....





「나, 잘 하고 있으니깐 걱정하지 말고..
누나한테 부탁해서
여드름 전용 폼클랜징, 지수 50인 썬크림,
미백화장품, 녹두 팩 몇장 (많으면 좋고),
책상 위에 있는 여친 플라로이드 사진,
소시 사진 몇장 프린트 해줘.」


이건 뭐..

군대 가면 다들 이러는 겁니까..;
(사촌 오빠도 팩 보내 달라더니..)

군인이 좀 피부 타면 어때서
미백 화장품에 여드름 전용 화장품에..
평소 하던데로 챙길거 다 챙기네요-ㅅ-;;
(피부 타는 거 걱정하면 그게 군인입니까;)

해달라는거 다 싸놓고 보니,
안하던 짓을 하던 놈이 훈련받는다고 몸살도 날 것 같고
근육통에 시달릴 것 같아서
맨소레담이나 파스를 좀 사서 같이 넣어서 보냈습니다.

아무쪼록 유용하게 잘쓰고 항상 건강했으면 하네요.










여기서 쏟은 돈(화장품 값 ㄷㄷㄷ)과 발로 뛴 정성(비를 뚫고 갔어;;)들...
난, 생각만해도 정말 착한 누나 [어이]
  • ?
    BurningSoul 2008.06.08 14:16
    음... 동생분이 좀 풀린 곳으로 가셨나보네요..

    부대마다 환경이 천차만별이거든요^ ^

    군인일 땐... 피부가 좀 타는 게 아닙니다;; 심할 땐 화상까지 입구요...

    선크림은 필수죠... 특히나 한 여름엔요...:)

    아무튼 좋은 누나를 둔 동생분이 부럽네요~^ ^
  • ?
    MinWoo 2008.06.08 14:42
    부대마다 틀리지만 저때도 (05년 4월군번입니다) 들어가면 군용 세면도구 아닌 사제 세면도구를 허락해줬습니다

    군대 가면 진짜 잘 타요...그리고 잘 안 없어지고..흑흑..
  • ?
    Like@Angel 2008.06.08 19:42
    군대가면 영양결핍 많이 일어납니다.
    땡볕에 그을리다보면 살이 타들어갈 정도로 하루 종일 훈련할 때도 많죠.
    많이(?) 먹어도 과일등의 비타민 섭취를 못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상처 아무는데 시간도 오래걸린답니다.

    그리고.... 그거 위험한 마인드에요.
    군대에서 무슨 "피부좀 타면 어때서"
    이런 마인드를 가진 고참이라면 "이등병 주제에.." 라는 생각하기는 더 쉽겠죠?
    군인도 똑같은 사람이란점. 알아주세용~
  • ?
    LUCKY 2008.06.08 21:30
    근데 군대가면 피부관리 다들한다던데요?! 요즘은?!;;;;
    안하던분들도 가서 한번 심각하다는거 알고 따라한다던;;ㅎ
  • ?
    냐옹이+_+ 2008.06.08 23:58
    제 친구녀석들도 그렇던데;; 다들그러는가보군요;;;
  • ?
    송지연 2008.06.10 03:46
    요즘 군대간 남친한테 화장품은 기본이고 바디샤워 뭐 그런거 바리바리 사서 보내주시던데요. 동생녀석이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몇년만 있으면 저도 Really님 처럼 보내주게 될련지...푸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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