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한테서 편지왔네요

by Really posted Jun 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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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간 동생 한테서 편지가 왔더군요.
(따지고 보면 편지보다는 쪽지 쪽이)

먼저 엄마가 펼쳐서 읽어 보시더니,
"이놈 군대 간거 맞나!!!!!"
라고 하면서 웃더라구요.

그 편지 내용이라는게.....





「나, 잘 하고 있으니깐 걱정하지 말고..
누나한테 부탁해서
여드름 전용 폼클랜징, 지수 50인 썬크림,
미백화장품, 녹두 팩 몇장 (많으면 좋고),
책상 위에 있는 여친 플라로이드 사진,
소시 사진 몇장 프린트 해줘.」


이건 뭐..

군대 가면 다들 이러는 겁니까..;
(사촌 오빠도 팩 보내 달라더니..)

군인이 좀 피부 타면 어때서
미백 화장품에 여드름 전용 화장품에..
평소 하던데로 챙길거 다 챙기네요-ㅅ-;;
(피부 타는 거 걱정하면 그게 군인입니까;)

해달라는거 다 싸놓고 보니,
안하던 짓을 하던 놈이 훈련받는다고 몸살도 날 것 같고
근육통에 시달릴 것 같아서
맨소레담이나 파스를 좀 사서 같이 넣어서 보냈습니다.

아무쪼록 유용하게 잘쓰고 항상 건강했으면 하네요.










여기서 쏟은 돈(화장품 값 ㄷㄷㄷ)과 발로 뛴 정성(비를 뚫고 갔어;;)들...
난, 생각만해도 정말 착한 누나 [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