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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게 기대 하던 예비군 훈련을 받았습니다.
저는 저희 지역내에 있는 동원사단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아예 시에서 군으로 한번 넘겨서 가더군요.
덕분에 5시에 일어나서 씻고 밥 먹고
이것저것 준비 해야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내리니 현역 장병들이 서비스용 미소를 날리며
"선배님~ 이쪽입니다~" 이러길래
뭔가 어리둥절해서 "아.예.고마워요." 이러고
나름 젠틀한 모습을 보였으나

막사에 들어간 30분 후

현역:"선배님 나가서야 됩니다.;;"

나:"아. 딴 사람 다 안 나가잖아. 다른 사람 나갈때 나갈꺼야.-_-)~" [이모티콘 요즘들어 잘 안 쓰는데 대화 분위기 전달을 위해]

이런 모습으로...

첫날은 뭐 입소식하고 개인주특기 한다고 했지만
개인주특기는 뭐 그냥 뒤로 밀쳐두고
예비역들 7명이 현역 병장 한명을 둘러싸고
이것저것 잡담등을.
(잡담이라기보다 사실 집단 갈굼)

둘째 날
오전에 사격을 하는데
현역때마냥 못 한다고 PRI(피 터지고 알 베기고 이 갈리는 사격 연습)시키는것도 아니고
부담 없이 그냥 마구 갈겼습니다.
오후에는 주특기 단체 훈련이라고해서
오전에 좀 날씨가 꾸리꾸리하길래
비가 오길 바랬으나
춥기만 춥고 비가 안 오더군요.
결국 20분이나 걸리는 교장을 예비군들은 걸어가야 했습니다.
왠지 군복 입혀놓으면 피곤하고 배고프달까요.
포들이 세문이나 꺼내져 있어서
연습 두번 하고 무슨 대회 같은걸 했는데
일등한 포반은 저녁 일정 다 빼준다는 소리에
한동안 모든 예비군들이 현역 모드로 돌아왔습니다.
결과가 정해지자 다시 예비군 모드
무엇을 시켜도 의욕 상실이 되더군요.

마지막 오늘
비가 오길래 밖에 안 가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일정이 밖에 나간다고하자
마치 정운천 장관 쇠고기 고시 한듯한 반응들이...

"야.니네 왜 자꾸 거짓말 시켜~-ㅁ-!!"
"선배님. 오늘 마지막 날인데 한번만 나가시면;;"
"나 현역때도 비 오는 날엔 실내교육이였어 -ㅁ-"
"왜 포반만 나가 아 차별하네"
"야.난 내일 모레 면접인디 감기 들어서 떨어지면 여기 대대장 탓이여 -_-"

뭐 포상까지는 이동 했으나
그냥 앉아서 음료수 마시고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잡담 했습니다.

오후에 퇴소식 하고
돈 받고 밖으로 나가는데
이게 부대 밖에 버스 정류장이 안 보이는겁니다.
그래서 버스정류장이 보일때까지 걸어갔는데
보니까 정류장을 하나 더 걸어갔었네요.
군복은 3일내내 훈련 받는다고 후줄근하고
얼굴은 면도거품 없이 면도 하면 피부 상하는지라
면도도 안 했더니 초췌하니
젊은 여성분들이 버스 기다린지 10분 정도 되자
우르르 서계셨는데
완전 구경감이더군요.
하긴 군복자체도 구경거린데...
전역한지 1년 정도 넘겼으나
다시금 느껴보는 휴가 나온 장병의 기분이였습니다.
쳐다보지마...

집에 오는 길에 장 보고
나루토 다시 1권부터 읽으면서 누웠더니
어느새 잠이 들고
다시 일어났네요.

하아...앞으로도 한참 남았는데
큰일입니다.
귀찮아서.
  • ?
    스타브로스 2008.06.06 00:22
    자세히 적으셨네요^^ 저도 얼마전에 동원훈련 갔다왔는데...
    군복입고 부대안으로 들어가면 다시 입대하는 느낌이랄까요 -_-; 진짜 싫은 그 느낌... 안 겪어본 사람은 모르지요;;
  • ?
    토이푸들 2008.06.06 00:34
    어이쿠 고생 많이 하셨네요. 수고 하셨어요.
    전 저번주에 민방위교육을 받았다죠.^^;
  • ?
    夜一 2008.06.06 09:23
    허헐....저도 이제 해야 할텐데..고난이네요.
  • ?
    토토로냥 2008.06.06 10:38
    예비군,,
    선배 오빠들이 생각난다는...
    참 많이 불량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었더라구요,, (완전 웃겼는데..)

    남자들도 참,, 고생이에요,,
    하지만,, 이런것도 즐겨야죠,, 어쩌겠어요,,
    에휴=3

    힘내세요~!!
  • ?
    웅자 2008.06.06 11:54
    읽으면 읽을수록 머릿속에 그려지네요 :D 난 남자도 아닌데
    그래도 궂은날 좋은날 상관없이 국방의 의무를 다해주시는
    우리 남자분들 고마워요. 힘내셔요 ^^
  • ?
    도모토3세 2008.06.06 13:11
    혹시 서초, 강남 예비군훈련장에서 동원받았나요?
  • ?
    사이비법대생 2008.06.06 15:20
    수고하셨습니다..
  • ?
    BurningSoul 2008.06.06 19:04
    전 내년부터 시작인데...

    보기만 해도 토나오네요...;;;
  • ?
    ♡º_º だいすき♡ 2008.06.06 20:54
    아.우선 저는
    연기군 봉암리에서 받았구요.
    그리고 예비군 부대 같은 경우에
    예비군의 비율이 현역보다 많은지라 좀 예비역들이 하는 일이 꽤 되는데
    저 같은 경우 1사단에서 근무 하면서 예비군 훈련 두 번 봤으나
    훨씬 편합니다.
    결국 예비군 훈련을 어디서 어떻게 받느냐가 중요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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