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의 사건사고.

by BurningSoul posted Jun 0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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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예...

오늘 아주 황당한(하지만 빈번한) 사건이 있었어요.

제가 물고기방에서 알바를 합니다만, 이런 적은 일 한지가 얼마 안 되서 처음이네요.

사건의 발단은, 한 3일전부터인가 한 손님이 앉은 자리에서 엄청 달리시는거예요...

그러니까, 잠도 자는둥 마는둥 피시방에서 아주 그냥 살았다 이거죠...

한 이틀째까진.. 그런 손님이 흔하니까~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3일째 되니까 이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거기다가 금액이 점점 심각하게 올라가니까 의심이 되서 매일 계산을 부탁했는데,

월급이 곧 들어온다면서 들어오면 주겠다는거예요.

의심은 되지만 일단은 손님이니까, 그러려니하고 있었는데...

근데 오늘...

돈 뽑으러 나갔다온다는 거예요 그분이. 비상령 났죠. 요주의 손님이라고 이미 타겟팅이 되있어서...;

그래서 사장님 특명으로 그 손님을 미행(꼭 탐정된 기분이랄까요... 난생 처음 겪어보는 미묘한 느낌...;)을 했는데요

눈치를 챘는지, 엄청난 속도의 속보로 골목길을 다니는데..

결국 놓쳤습니다...; 작정하고 도망가는 사람은, 어찌해도 잡을 수가 없더군요...

혼자 놓친게 화가 나서 씩씩거리며 피시방에 돌아오니 그냥 대놓고 쫓아가지 왜 미행했냐면서 한소리 듣고...;

암튼 엄청 깨졌죠.. 아아...; 그때 또 혈압이...;

결국 그 사람 민증 받아다가 적어논 게 있어서~ 경찰 불러다가 그 사람 집까지 찾아가서 그 사람 부모님께 돈을 받아냈네요...

알고보니 글쎄... 그 손님 3일전에 돈 벌어오겠다면서 나갔다더군요...

정작 그 3일전에 피시방에 와서는 달리고 있었는데 말이죠... 허 참...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아도 너무.. 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돈을 떠나서...

비도 오고 씁쓸하네요~ 참... 앗 쓰다보니 스크롤의 압박이..;

여하튼... 역시 세상은 오래 살고 볼 일이네요 정작 오래살진 않았지만^ ^; 별의 별일이 다 생기는...

이상, 물고기방 버닝군의 사건사고였습니다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