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느끼게 되다.

by QP posted May 30,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저보다 나이가 있으신 분이 보시면 웃으실지도 모르겠지만...
요즘 저보다 조금이라도 어린애들을 보면 귀엽습니다.
제가 올해 24살인데 전과를 해서 1학년 기초수업도 듣거든요.
(2년 휴학도 했어요.같이 입학한 여자 아이들은 졸업했죠...)

처음 시간표 짤 때 잘못해서 야간 수업을 들어요.^^;;
그러다 보니 나이 많으신 어르신 부터 갓 입학한 20살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수업을 듣습니다.


나이에 맞게 까부대는 녀석들도 있고
나잇값도 못하고 까부는 어른들도 있어요.좋지않은 의미로요...(20대후반-_-;;)


그런데 그 중에서도 20살인데도 불구하고 똑부러지고 늘 열심히 공부하는 애가 있는데
볼 때마다 제가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요.ㅎ 어렴풋이 말을 하는 것보면
나름 고민도 많고 집안사정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20살 남자애가 철들기 힘든데 그 아이는 좀 일찍든것 같아 볼 때마다
동생이지만 저런 아이도 있구나 하면서 늘 긴장하게 된 답니다.
저도 저 나잇값 못하는 어른처럼 보일까 늘 조심하지요.ㅎ


나잇값. 철들기.
저절로 되는거라 생각하지만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어느 정도를 해야 그 나잇값을 하는게 되는 건지 애매모호한 상황도 있구요.
머리가 익으려면 어느정도 많은 걸 보고 생각하고 느껴야하는지 아득~할 때도 있어요.
같은 나이거나 어린 동생들이 제대로된 생각을 하고 소신있게 행동하는 걸 보면
아~ 하며 돌깨는 소릴 낼 때가 많습니다.  


이번 학기에 학교를 다니며 많은 일을 겪었는데
[나잇값]이란 것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진것 같아요.


다른 사람에게 특히 어린 친구들로부터 유치하다. 나잇값못한단 말을 들으면 얼마나 비참할까요?
제가 얼마전에 같은 과의 사람에게 그 소리를 한적있거든요. 참다 못해...
그래도 끝까지 나잇값을 못하시고 욕질까지하시며 부정하시더군요.
입장바꿔 생각하면 얼마나 충격이었을지...


요즘 [나잇값] 과 [졸업],[취업]등과 같은 말을 생각해보면서
나는 [한 사람 몫]을 하는 어른인가하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답이 안나와요.
에흐....


ps: 뮤직박스에 올라온 더블 베스트 코라보 잘 듣고 있어요.^ㅡ^
     더블이란 가수에 대해 잘 몰랐는데 들어보니 은근히 아는 곡이 있어서 놀랐어요.
     얌체스럽게 클릭다운만 하다 이렇게 글에 짧게 인사드려요~
     매번 고맙게 잘듣고 있습니다~ ㅎ 사랑의 츄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