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하고도 알 수 없는 하루

by 夜一 posted May 0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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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군복무중에 있습니다. 소속은 공군입니다.
(일단,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오늘 제 맞선임이 제대를 했습니다.

뭔가 기분 묘하더라고요.

복잡한 생각도 많이 들고요.


이제 내 차례로구나 생각하니까... 그렇고

벌써구나라고 생각하니까... 그렇고

아... 나도 이제 보이게 되는건가? 생각하니까... 그렇고

나가게 되면 뭘 해야될까? 생각하니까... 그렇고

난 해놓은게 참 아무것도 없는데... 생각하니까... 그렇고


아직 제대하려면 8월을 기다려야 하지만...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교차합니다.

맞선임이라 그런가요?

제 바로 위에라서... 그런가요?

이제 나라고 생각하니까 별별 생각을 다합니다.

게다가

내무실 후임들과 제대하는 맞선임과 서로 마지막 경례를했습니다.

하고 나서 갑자기 맞선임이 눈물을 뚝... 흘리더라고요.

저까지 나올뻔 했지만 간신히 참았습니다.

참 정이 많았던 사람인데...

나이는 동갑이어도 뭔가 형같은 느낌이었거든요.

흠, 나가서도 연락하자고 하는데...

이 사람은 그러고 싶어지네요.

저는 경기도 화성살고 그 사람은 대구사니까...

(보통 거리가 멀면 연락하기 힘들잖아요?)

거리는 참 멀어도 나가서도 연락이 하고 싶고 그러네요.

경북대다니고 있지만 수능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요.

서울오면 꼭 연락한다고 하는데... 할까요?..?

그 전에 또 연락하고 그러겠죠?



오늘 묘한 하루입니다.

참 알 수 없는 하루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