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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는 대학생입니다.

흔히들 명문 사립대라고 말하는 곳 중 한 곳에 다니고 있고요.

재수해서 들어간 학교입니다.

그런데 정말 요새 마음의 갈피를 못 잡겠어요ㅠㅠ

남들이 "와, 공부 열심히 했구나~"라고 말하는 학교이니 학교 이름이 부족한 건 전혀 아닙니다.

학과가 정말 제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좀 하다 보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점점 더 싫어지네요.

전공 수업 들어갈 때마다 한숨만 나오고... 교수님 말씀 하나하나가 다 짜증나고...

'아, 내가 왜 여기서 이걸 듣고 있지? 내가 가야 할 길이 이게 맞아?'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하고...

자꾸 이런 생각을 하니까 점점 공부하기 싫어지고

학과에 대한 자부심도, 애정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학과에서 계속 열심히 공부를 한다면 아마 남들이 말하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겠죠.

문제는, 저는 전혀 그 직업에 뜻이 없다는 거예요.

사실 작년에 원서 썼을 때 세 군데 전부 붙었고, 그 중에 제가 원하던 학과도 있었지만

그 학교는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보다 좀 아래 레벨이었고 부모님은 이 학교 이 과에 가길 원하셨거든요.

부모님도 누구보다 저를 생각하시겠지만, 지금은 부모님 결정을 따른 게 정말 후회막급입니다.

매일 밤 침대에 누워서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로요.

그래서 지금은 반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재수하고 또 반수하는 거니 내년에 다른 학교에 들어간다면 삼수한 셈이 되겠죠.


부모님께 말씀드려 보니까 예상했던 대로 부정적이시네요.

복수전공도 방법이라면 방법이겠지만, 제가 이렇게 싫어하는 학문에 전혀 시간을 쏟고 싶지 않거든요.

다른 걸 할 수 있는 시간을 거기에 써야 하니까요. 학점 생각도 안 할 수 없고요.

친구들은 '여자는 군대 안 가니까 3수까지는 뭐...'하고 말하지만

여자가 남들보다 나이 많으면 취직 못한다는 얘기 들으면 삼수하기가 무섭고...

그렇다고 이 학과에 계속 남아있고 싶은 생각도 없고...


쓰다보니까 글이 점점 길어지네요.

달리 하소연할 곳도 없고 그래서 여기에 풀어봤습니다만...

저 정말 어떻게 해야 해요?ㅠㅠ
  • ?
    sru 2008.05.02 22:49
    그렇다면 복수전공보다는 전과가 어떨까 싶네요.. 그러면 자기가 하고싶은 쪽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자기가 하고싶어하는 것을 하는게 가장 좋을것 같네요!!
  • ?
    紫水晶 2008.05.02 22:51
    저희 학교가 안타깝게도 전과가 불가능해요ㅠㅠ
  • ?
    watasuku 2008.05.02 23:01
    학교가 어느학교세요?학교에따라 복수전공 잘되는학교도 있고 그러한 학교도 있으니..
  • ?
    chocorang 2008.05.02 23:07
    아니, 전과안되는 학교도 있어요? 그렇게 하기싫은 과라면 나와야지 어쩌겠어요..
  • ?
    紫水晶 2008.05.02 23:10
    저 대기업 S그룹이 밀어주는 사립 S대 다니고 있어요.. 전과 안됩니다ㅠㅠ
  • ?
    watasuku 2008.05.02 23:23
    사립s대는 우리나라에서 5,6번째로 굉장히 좋은 학교입니다.
    저같으면 그냥 다닐것같습니다.
    물론 복수전공으로..!
  • ?
    Kirinji 2008.05.02 23:48
    음.. 이미 다니고 있는 학교라면 할만큼 해본후에 생각하는게 어떨까요.
    일단 한번 싫어지면 정말 짜증이 솟아날 정도로 싫어지게 마련이지만요
    저도 전에 비슷한 일로 고민하다가 그곳을 미련없이 버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더 참았어야 했지 싶어요.
    아 싫어 싫어. 내가 이걸 왜 해야하지. 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너 따위에게 질소냐. 정복해주마! 하는 마음으로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앞으로 더한 고민도 많이 생길텐데 그런식으로 자신을 뛰어넘는다고 여겨보세요
    뭐든 후회는 남기 마련이고 미련은 끈질기기 마련입니다.
  • ?
    콰이보아 2008.05.03 00:25
    저도 삼수한답니다ㅜ 지금 다니는 과가 정말 적성이 아니라서요~
    더 늦으면 후회할것 같아서요
  • ?
    キラキラ-★ 2008.05.03 00:37
    뭐 저는 대학보다는 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저라면 자기에게 정말 안 맞아서 뛰쳐나오고 싶다 이러면 삼수를 할 것 같긴 한데요,
    사회에서 어느정도 인정하는 과라 졸업 후 어느정도의 취직이 보장되면 참고 다닐 것 같습니다.
  • ?
    웅자 2008.05.03 00:53
    워우 S대... 제 꿈의 대학이군요. 후후후.

    제 경우에는 절대 못견디겠다, 딱 자르고 나와서 지금 이러고 있긴 한데
    결국 사람은 어떤 길을 선택하든 한번쯤은 후회하게 돼요.
    그때 나올걸, 아니면 그때 나오지 말걸.

    저희 학원에도 학교 졸업하고 다니는 여자분도 계시긴 해요. Y대 나와서.

    더 늦기 전에 한번 해보시는 것도 좋을까 싶긴 한데.... 아, 머리 아프네요.
  • ?
    레이 2008.05.03 01:10
    저도 지금 모 사립대 다니고 있는데, 삼수생 정말 많아요.
    여자들은 군대 안 간다고 해도 요즘은 다들 휴학 한번씩 하는 분위기고, 아주 많이 차이나면 몰라도 인생의 방향을 재설정 하는 데에 2년 늦는 건 많이 크지 않다고 봐요. (라고 말해도 전 과가 적성에 맞음 + 재수가 무서워서 그냥 학교 다니고 있지만요 -_-;;)
    지금 전공이 싫어서 삼수를 한다기보다, 삼수까지 해서 꼭 전공하고 싶은 학문이 있으신 거라면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물론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으시다면요.
  • ?
    열하 2008.05.03 02:38
    지금 저의 상태로라면,
    밑의 제 글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학교에 적응못해서 1년반 버리고, 방황하느라 1년반 보내고 취직해서 4년을 회사를 다니고 지금은 대학을 다시 갔어요.
    그리고 그 대학공부에 집중하고 싶어서 회사도 좀 편하고 여유있는 곳으로 이직하겠다고 그만둡니다.
    지금 제 나이 27. 절대 늦었다고 생각안해요. 남들 페이스에 맞춰서 살 이유가 없거든요.
    워낙에 젊은나이에 반짝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고서야 늦을일이 있을까...하는데,
    정말 너무너무 싫고 눈물이 찔끔날만큼 후회가 되신다면, 더 늦기전에 되돌아 나오세요.

    결심하기까지는 참 힘든데, 마음을 다잡고 나니까 그 다음은 편해지네요^^;

    모쪼록 깊이 생각하셔서 좋은 선택하시기 바래요, 화이팅~!!

  • ?
    KidUnStaR 2008.05.03 10:24
    성대 인문 다니시는 거 같은데 저 같으면 삼수하겠습니다. 적성도 안맞으시다니...
  • ?
    뇌를분실했음 2008.05.04 01:19
    부모님 때문에 길을 잘못들었다는건 핑계에요.
    저 같으면 삼수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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