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다닌 회사라, 결정하는게 쉽진 않더라구요.
전 인정받지 못했고, 비전이 없었거든요.
(그곳이 비전이 없는 곳인지, 제가 일을 못해 비전을 없앤건지는 모르겠지만, 생각안할래요)
새로 공부도 시작했고, 시간이 너무 필요했어요.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일은 해야 하는데 아직 정해진 곳도 없이 그만두겠다고
그간 별러오던 말을 드디어 했네요.
뭐어. 기분이 썩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시원하지도 슬프지도 않고.
뭐랄까요;; 이거저거 다 들어가서 무슨 맛인지 모를 그런 맛이랄까...?
좀 씁쓸한거라면, 5월달에 이런저런 일로 바쁘니 그때까지만 생각해 달라는 말이 서운하네요.
매일같이 연장근무해도 알아주지도 않더니 말입니다.
워낙 하루하루가 너무 바쁘고 전쟁터 같은 곳이니 사정 모르진 않지만...
좀 너무하다 싶네요. 그만두는 그 날까지 편할데로 굴리는구나 싶기도 하고..
뭐, 그래도. 세상물정 모르고 어벙하기만 했었던 저로서는.
참 좋은 인연도 많았고, 배운 것도 참 많았던 것 같아요^^;;
4년이라는 시간은 인생대학 다녀왔다 하고 생각하려고요.
내일 당장 그만두는 것도 아닌데,
그냥 마음이 먹먹하달까. 허하달까.
아무나라도 붙잡고 그냥 얘기가 하고 싶어서 이렇게 끄적거리고 있네요..^^;
앞으로는,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열심히 하루를 살거에요.
저기저 먼~곳에서 누가 봐도 반짝반짝 빛날 만큼요.^ㅡ^/
저란 사람 잘 아는건 아니지만,
우리 지음식구들 저한테 힘내라고 격려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조금만 더 씩씩해지게요^^
짜증나서 그만두는거보다
좀 더 나은 목표를 위해 잠시 쉬는거라고 생각 하시구요.
4년이면 "아이고 왜 이러시나~"할마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