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스무살이라서 선거권이 없을 거라고 생각 했는데, 3월 생이라 생일이 빨라서 그런 건지
집으로 날아온 유권자 명단에 제 이름도 있더라구요;
엄마께서 알려주시지 않았다면 그저 무관심하게 지나갔을지도 몰라요.
친구랑 외출하기 전, 아침 11시에 엄마랑 같이 투표하러 갔어요 ^.^
아빠는 직장에 나가셔야 하기 때문에 먼저 하시고 출근 하셨다는데, 부모님 이름 밑에 있는 제 이름 석자가 어찌나 자랑스러워 보이던지;
학교에서 하는 선거가 아닌, 나라의 일꾼, 게다가 내가 사는 곳을 담당하는 사람을 뽑는 거라 떨리면서도
잘은 모르지만 나름 신중하게 투표를 해봤답니다;
중간에 약간 우왕좌왕 해서 엄마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요;
그런데 선거관리인 분들 표정이 " 저 어린애는 뭐야 " 라는 듯한 표정을;
제 이름 옆에 " 여기다 사인하시면 되요 " 이러는데, 제가 사인이 여태껏 없었거든요. 싸인 할 일도 별로 없었고;
그래서 " 그냥 이름써도 되나요? " 라고 ㅡ_ㅡ;
어쨌든 저도 한 표 행사하고 놀러 나갔답니다! 최저의 투표율이긴 해도, 그 투표율 안에 제가 있는게 또 나름 자랑스럽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