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그만 뒀습니다...

by uzini posted Mar 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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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제 글 올려서 그만 두겠다고 말한다고 했는데요.

오늘 말했습니다.


사람이란게 너무 무섭습니다.

저보다 30년은 더 사신 분이니까, 너무 요령껏 말씀하시니까

제가 할말이 없게 하셨어요. 정말 어떻게 그런 스킬이...

저를 완전 죄의식 느끼게 하려고, 자기에게 이익되는 말만 골라서 하고

사실을 포장하거나, 사실보다 축소시켜 말하고

정말 억울한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제가 그 상사분께서 잘못하신 거..찔리시는거 언급하면 말 금방 획획 돌리시고

제가 잘못얘기하면, 그거 잡고 늘어지시고. "그건 뭐어쩌고저쩌고 이러니까 아니잖냐, 내가 틀린말했냐?"

"난 니가 그런거 가지고 상처받는지 몰랐다. 난 다 너 생각해서 한 소리다..."

속에서는 정말 끓고 끓고 머리가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저는 아직 애이고 사회생활도 안해봤고, 이분은 다 경험하신 분이니까

저보다 100단은 위 이시니까요.


저, 왜 그 앞에서는 왜 제대로 해야 할 말 하나도 못했을까요?

답답하고 화가 나고 자신이 바보 같아서 미칠거 같아요.



이번은 저의 완패였지만, 실패의 억울함과 쓴맛을 제대로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