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fection LIVE in MS Super Live 01' -
오늘 처음으로 티스토리를 열었는데 어쩌다보니까 첫 글 주제가
치히로의 "infection" 이 되어버렸어요 ㅎ
이 곡은...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
제 추억이 깃들어있는 곡이기도 한지라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되더군요.
우울해지고 싶은 날이면 어김없이 듣는 곡이에요.
자신이 곡을 만들어 가사를 붙이고 직접 부르는 싱어송라이터인 그녀의 노래들에는
그녀만의 확고한 음악적 세계관이 돋보이는데 그 세계관이 보여주는 색채라는 건
"우울,고독,슬픔" 등의 어두운 이미지와 많이 맞물려 있습니다. 물론 밝은 곡도 쓰긴 합니다만 ㅎ
수많은 곡 중에서도 특히 이 곡, "infection" 은
그 중에서도 그녀의 다크사이드를 제대로 보여주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차디찬 느낌의 피아노 멜로디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가사가 압권입니다.
이 오니츠카 치히로라는 가수의 전곡이 가사가 압권이라 할만큼 파격적일때도 있고
또 무서울만큼 아름다울 때도 있는지라 비단 이 곡에만 한정지을 수는 없지만 말이죠.
치히로는 이 곡에서 자문(自問)합니다.
"어느새 나는 이렇게 약해져 있었던걸까"
infection! 오니츠카 치히로씨의 가장 좋아하는 노래중 하나예요~ (유성군, 현기증, infection 3개) 유성군은 그중 가장 밝고 현기증은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지만 infection은 대놓고 어두운 곡이지요! 원래 어두운 곡은 거의 좋아하지 않는데도 치히로씨의 음색과 맞물리면 이상하게도 침울해지지는 않아서, 저도 자주 들어요 :D
저는 치히로씨 목소리가 정말 좋아요. 특히 소속사 옮기기 전의 곡들은 더욱 좋아해요. 뭔가 시원하게 뽑아내는 듯한 목소리... 랄까요.
종교 음악에 참 어울리는 목소리라는 생각도 해본적 있어요~ 한 곡 한 곡 부를 때마다 성스러운 느낌까지 드는 것 같아서요!
깜짝 놀랐던건 밝아보이는 노래에서도 가사가 침울한 곡들 ;; 특히 현기증은 그나마 밝다고 생각했는데 가사 보고 깜짝 놀랐죠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