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남동생이 있습니다.
1남 3녀 중에서 아주 귀한 막내아들로..
큰언니와는 무려 10살 차이가 난다죠. (남동생은 초등학교 6학년이에요)
어릴때부터 엄마의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깍듯이 아버지, 어머니 하고
누나들에겐 큰누님 두째누님 막내누님 하며 누님누님을 연발하고 있는 아주 귀여운 녀석인데요.
제 동생이라지만 이 아이는 아주 엉뚱합니다.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지만 그 중에서 몇개만 나열하자면 ..
어느날 씨디를 틀어놓고 음악을 배경삼아 같이 공부하고 있는데
Put your hands up!이라는 가사가 흐르더군요.
동생 : 누님! hands up이 무슨뜻이야?
나 : 손을 들다. 왜?
동생 : 그럼 '부처가 손을 들다' 라는 말이야?
나 : ...응 ?
랩이니 빨리 들으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어요..(푸춰핸접?..)
또한번은, 동생이 팔이 다쳐서 큰 수술을 받았었거든요.
정기검진 받으러 아주대병원 가는길,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참 많이도 탔는데요
요새는 환승이 되잖아요. 제가 교통카드 찍으면 "환승입니다" 하는 걸 들었는지
버스안에서 아주 우렁차게 큰소리로 말하더군요..
동생 : 환승이 뭐야? '환영합니다 승객님?'
나 : ...
이날 정말 창피해서 버스를 탈 수가 없었다는...........
심지어 제가 마시는 커피가 맛있다며 천진하게 사달라고 말하던 그 표정이..
동생 : 나는 카메라맛 ! (사실 카라멜맛 인데 잘못 말한거죠)
정말 웃겨 죽겠어요 ...ㅠㅠ 눈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