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의 *G마켓!!

한국은 오늘 대선으로 이래저래 정신없는 하루였을 것 같네요..
대선이고 뭐고, 지금 일본이라서 선거도 할 수 없는 저는.. 그저 당선 결과에 초점을 모으고 있습니다만...

그건 그거고!!
제가 요즘 지마켓 때문에 정말 답답해요.
일본에서 유학생활 끝나기 전에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오자고 알바해서 차근차근 모아놓은 돈으로 이번 크리스마스에
홋카이도에 여행가기로 했거든요.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행이고, 더구나 홋카이도는 춥다기에 두툼한 코트를
마련해야겠다 싶더라구요. 일본에서 점퍼나 코트를 사려면 기본으로 2만엔이 넘어가고, 좀 괜찮다 싶으면 3만엔을
웃돌기에 가난한 유학생이 그런 건 무리다 싶어서, 손가락 품을 좀 팔아서 사랑스런 지마켓을 하셨습니다.
꼬까옷을 입고 삿포로 시내를 누빌 생각에 마음이 부풀어 있었건만!!!!
주문한지 15일이 넘도록 이놈의 상품은 아직도 국내배송중이라네요. ㅜ.ㅜ
배송추적을 해보면 이미 지마켓 영업소에 도착했다고 나오는데, 어찌하여 해외배송 상태를 보면 상품일부 도착이라고만
나오는지... =ㅅ= 그것도 같은 판매자에게서 산 것이!!!
문의메일도 보냈지만.. 크리스마스 때(주문은 12월 초에 했..;)라 물량이 너무 많다며 빠른 시일내에 보내주겠다더니..
그 답메일 받은지 열흘이 넘었답니다.
함께 유학중인 친구는 뭐.. 한달만에 받은데다가, 인터넷 상에서는 받지도 않은 상품이 해외배송까지 완료 되었다고
나오더라니, 그저 추위에 달달 떨며 먼 산만 바라보고 있답니다.

홋카이도 갈때 집에서 보내준 (따뜻하지만 무지 군복스러운) 밀리터리 점퍼 입고 가게 생겼습니다.
그래도 큰맘먹고 가는 여행인데, 꼬까옷 입고 가고 싶었던 여심은 어찌되는 걸까요... 훌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