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부터 알았던 일본친구가 저를 mixi에 초대해주어서, 믹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가 여러 친구들을 소개해주고 해서, 현재는 아는 사람들도 꽤 많아졌구요.
원래부터 알았던 일본친구(친구1이라고 할께요)은 많이 만났었고, 한국문화라든가 한국연예인 정말로 좋아해서-
마음에서 저를 배려하는 것도 느껴지고 그랬어요.
이 친구가 한국 모 그룹을 좋아해서, 얼마전에 친구1이 서울에 왔습니다.
근데 친구1도 20대다 보니, 주변에 아무래도 한국 모 그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까
믹시에서 그 그룹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사귀어서, 함께 서울에 온 것 같아요.
모두 믹시 친구들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친구1이 오랜만에 한국에 왔고해서, 함께 만났습니다.
이 친구1말고 일본인2,3이 있었는데요- 잘 인사하고 잘 만나고 일본으로 돌아갔어요.
이 친구들 일정이 2박3일이었는데, 첫날 저녁에 도착해서 함께 저녁먹고 얘기하고,
그 다음날은 모 그룹 콘서트, 마지막날은 아침 귀국이어서-
결과적으로 한국에 대해서 본 것은 첫날 저녁정도였네요.
이 친구들이 일본에 돌아가서 저한테 마이믹시(친구신청)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받아들였고- 그 때까지만해도 좋은 감정으로 있었습니다.
근데, 이 일본인2의 일기를 보았는데 (친구공개로 해놓아서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한국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일기의 내용은
[한국에 다녀와서 느낀 것은 딱 하나. 한국은 무엇이든지 대충대충이구나
요리라든지 주문하면, 김치가 많이 나와서 기쁘지만 상당히 크고,
알아서 잘라먹으라는 느낌의 가위. 4사람이 中사이즈의 요리를 시켜도, 양도 많구나.
먹는데서 이미 한계. 일본에서는 자기가 잘라먹는다는 것이 없기 때문에 더 그렇게 생각했다.
굿즈를 파는 곳에 가도 다음의 물건 언제 입고됩니까? 라고 물어봐도.
잘 모릅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기다리면 물건이 입고됩니까? 라고 물어봐도.
잘 모릅니다라는 대답뿐. 얼마만큼 대충대충일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라고 했더군요.
그 밑의 코멘트에는 함께 왔던 일본인3이 [나도 그렇게 생각해] 라고 적었더라구요..
이 글을 봤는데, 우선 처음 드는 감정은 화가 난다는 거였어요.
이 일본인 2,3은 한국에 처음 온거였거든요? 그것도 자기들이 한국에 있었던 시간도 엄청 짧았는데,
그 짧게 느낀 걸로 다 안다는 식으로 글을 쓴다는게 속상하더라구요.
한국연예인을 좋아하는거랑 한국을 좋아하는거랑은 다른거 알지만,
왠지 배신감 느껴지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ㅠ
제 일본친구1의 입장을 생각해서, 일본인2,3에게 오는 연락도 싹 끊고 싶지만...
참고있어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이런 일기 쓰고도 나한테 친구신청을 한거 보면,
악의는 없는건가? 라고 생각도 해봤는데요...
그래도 역시 결론은 기분 나쁜건 기분 나쁜거더라구요.
개인의 일기가지고 뭐라하기는 그렇지만, 믹시라는 데가 원래 일기 빼고는 다른 기능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곳이라,
내 일기 봐라. 라는 늬앙스가 강하잖아요...
혼자 소심하게 생각하다가, 제가 잘못생각하는건지 어떤건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적어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