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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아들이 있다...

제목그대로 저는 3년동안 주구장창 짝사랑중인 선배오빠가 있어요.

얼마전.. 과 에서 속리산으로 단체여행을 갔습니다.

그 때 딱 운좋게도 둘이서만 산책 비슷한걸 하게 되었죠.

커피를 뽑고 벤치에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다가...

속리산 들어가는 입구에 보면.. 한창 감.. 홍시라고 해야 되나요?

그런걸 많이 쌓아두고 팔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오빠. 홍시 좋아하세요?" 라고 자연스레 물었고..

오빠는 "아니~난 홍시보단 그냥 생으로 된 감이 좋은데.. 아들이 좋아하겠다.~"

저는 " 네..."

네?

네??

네네네네네네네??

아들이라구요?

정말.. 순간 너무 너무 정말 정말 깜짝 놀라서.. 커피 떨어뜨릴 뻔 했다는..

저는 당황하면 숨기질 못하고 바로 티가 나는 얼굴이라...

더이상 이야기 하다간 안될듯 싶어서 전화받는척 하면서 자리를 떴습니다.

그 이후로 여행은 뭐.. 당연히 망치고~

그 날 밤 집에 돌아와.. 가까운 친구며 친한 선배언니에.. 친오빠에 친동생까지...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화를 하면서 상담을 받았지요.  정말 눈물나더라구요..

결론은 모두 포기해라.. 그 선배 이상하다.. 아들까지 있으면서 감쪽같이 속였냐... 라는 거의 안티수준으로 말하고..

근데 제가 상담했던 선배언니도 아들이 있다는건 처음 들었는지.. 지인들에게 물어봤나봐요.

2주일 정도 지나 선배언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저한테 사투리가 뭐냐고 대뜸 묻더라구요.

그래서 사투리는 사투리지 뭐냐.. 고 반문했지요.

헉... 헉..... 그제서야 눈치가 제로인 저는 깨닫고 만것이지요..

아들.... 이게 아들.. 자식이 아니라.. " 아이들" 의 준말 이었던 거에요.

그리고 사투리까지 섞어서 감칠맛나게 말하니까.. 전 거기에 그냥.. 낚인거지요...

헉...

제발 선배언니한테 오빠한테 말하지 말라고 싹싹 빌었는데..

말했다네요..

저... 오빠 얼굴 어떻게 볼까요?

미혼남을 기혼남으로 만들어버린 저......

사투리를 배워야 겠습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아들이 없는 걸 확인하고서야 느낀 감정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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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unter.D 2007.12.06 00:42
    유부남을 짝사랑해 버린 비운의 여인...?!

    ..이란 이미지가 머리를 광속으로 스치며 두근두근 글을 클릭했는데
    diametics님은 선배님께 낚였고
    저는 diamentic님깨 낚였군요(...)어허허ㄱ-)... 그래도 사실이 아니라 다행이네요.
    선배님이 좋은 분이시라면 사정을 듣고 푸핫; 웃어넘기시지 않을까요?
    운이 좋음 그 일로 인해서 선배님께 은근히 주목을 받게 되거나 기억에 강렬하게
    각인 되셨을 지도(아..이건 별로 좋은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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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feb 2007.12.06 00:43
    헉.. 사투리 얘기가 나온 후에도 깨닫지 못했어요 -_-;;
    해설(?)을 읽고서야 '헉' 했죠. 크크.. 좋은 기억이 될 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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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크슈터 2007.12.06 01:11
    헉... 사투리 때문에 이런 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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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희♡ 2007.12.06 01:16
    허헉...하면서 클릭..주~욱..글을 읽으면 이런! 막 그럴려고 했는데..
    아~들..이었군요..ㅎ사투리 하나가 상황을 이렇게 만들었네요..하하..
    좋은 일이 될지도 모르잖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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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의바다 2007.12.06 01:18
    이건뭐야..으하하하하. 아 진짜 귀엽네요. 아...아들..아아...아 그렇구나. 아 진짜 귀여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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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빛꼬마 2007.12.06 02:18
    애들이 좋아 하지.. 다행이예요. 아들은 없는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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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 2007.12.06 02:52
    아들이 아니라

    아아 ㅡ 들...

    앞에 있는 아에 엑센트 ... 아아-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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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istler 2007.12.06 07:11
    반전..이네요..^^;

    뭐...그냥 웃어 넘기지 않을까 싶네요~ㅎ
    심각한 상황도 아니니...
    이제 선배의 마음은 따놓은 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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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雅紀ネコ:D 2007.12.06 08:58
    한참 생각했네요;; 나 두뇌 회전력제로네..;-_-);;

    선배오빠분께 아들이 없어 다행이네요(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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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님빤짝 2007.12.06 09:34
    헉 깜짝놀랐어요 그래도 다행이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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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heaven 2007.12.06 09:40
    카운터디님 말씀이 딱인듯..으하하하하
    저도 낚였습니다. 반전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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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ココロ 2007.12.06 10:19
    웃겨요ㅠㅠb
    정말 선배분에게 아들이 없어 불행 중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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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빈슨 2007.12.06 10:44
    =_=; 부산사람인 저로서는 제목 볼 때부터 왠지 내용이 짐작이 갔어요 하하;
    억양 강세가 ↗↘ 이렇게 되죠
    의외로 귀여운 이미지를 어필 할 수 있었는 지도 모르겠는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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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밤 2007.12.06 11:03
    제목보고 심각한 분위기를 예상하며 들어왔는데....정말 귀여우시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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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랑 2007.12.06 11:08
    제목만 보고 어쩌면 좋아. 에구 속상해라. 이렇게 생각했는데 너무 귀여우세요~ >_< 그래도 진짜 아들이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네요. 이제 작업만 시작 하면 되겠네요.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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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angii~# 2007.12.06 11:31
    아들 좋아하겠네~ 아들~ 재밌게 보고 갑니다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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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구라탁구야 2007.12.06 12:55
    아.......... 그 때 진짜 힘들으셨겠지만;;; 지금 보고 엄청 웃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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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ystallize 2007.12.06 13:50
    웃을수 있는 사랑을 하시네요^^ 화이팅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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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terisk 2007.12.06 13:51
    제 여자친구가 대구출신이어서 그런지 상당히 공감이 가는 얘기입니다....

    첫 OT대면에서 난 참소주가 좋은데 ㅇㅈㄹ할때 저는 뜨끔했었죠;;; 뭐 지금이야 많이 적응이 되었다지만......
  • ?
    BLUEI 2007.12.06 15:03
    제대로 낚였네요. 그래도 다행입니다.
    좀 더 친해져서 짝사랑이 꼭 이루어지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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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ddle Tempo Magic 2007.12.06 15:42
    아.....아들;
    근데 2주동안 맘고생 하셨을텐데...ㅠ그래도 다행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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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サヨナラ 2007.12.06 16:36
    낚였지만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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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에엑 2007.12.06 16:57
    다행이시네요 >ㅁ<사투리가 이럴때 낚시질에도 쓰이군요..
    제가 사투리를 쓰는대도 글보며 낚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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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신아무로♡ 2007.12.06 17:53
    반전!!
    사투리였군요.. 아들-> 아이들.. 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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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영 2007.12.06 17:58
    아.. 한참 웃다가요 ^^;; 진짜 제목보고 걱정스레 클릭을 했는데 이런 반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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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独りぼっち 2007.12.06 18:13
    걱정하며 들어왔는데... 이런 반전이 있을 줄이야~^^;
    사투리가 정말 오해할 만하게 들릴때도 있는 것 같아요 풋..
    그래도 다행이네요 아들이 없으니~^^;;
  • ?
    lemonu 2007.12.06 18:31
    처음엔 엄청 심각하게 읽다가, 완전 반전이로군요 =_=;;
    이 일을 계기로 더 친해지셔서, 좋은 소식 들리길 기도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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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에이♥ 2007.12.06 18:32
    크크크 - 사투리가 뭐냐고 할때부터 뭔가 감이 왔는데........ 역시나 ! 크ㅡ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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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 2007.12.06 18:57
    아앗, 사투리! 하고 머리위에 전구가 띵- 하네요(웃음)
    위로해드리려고 왔는데, 이거, 낚인건가요, 저? 후후
    다행이에요, 미혼남이셔서 ^^

    혼자 키득키득 거리다 갑니다~
  • ?
    육희 2007.12.06 19:06
    아 귀여우세요. 아~들.
    괜찮아요. 이 일로 더 친해질수 있을거에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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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ader 2007.12.06 19:23
    파닥파닥.. 낚였습니다 님께@@
    쇼크였겠다고 위로하려고 왔더니.. 이런..
    그래도 진짜로 아들이 없어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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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Ψ조이풀권 2007.12.06 19:42
    아 크크크 자주 쓰는 말인데 저도 낚였네요..
    아~~들이죠..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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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 2007.12.06 19:43
    흐흐 대구인인데도 글로 보니까 저도 모르겠네요. 낚였어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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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or 2007.12.06 20:07
    와- 진짜 깜놀=ㅁ=
    완전 심각하게 읽어내려가는데 반전이..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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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귤아이 2007.12.07 01:11
    아들(↗↓) 많이 쓰는 대구人 <==이곳에 ..
    그래도 이런글일줄은 짐작도못했어요 ..ㅋㅋ 색다른반전이었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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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amayu 2007.12.07 20:56
    아들 많이 씁니다. 그냥 일상생활용어로 자기도 의식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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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 2007.12.11 14:30
    났였지만 기분 좋게 웃을 수 있었네요.^^
    심각한 내용일까봐 걱정했었어요;;;
    이제 그 선배님과 잘 될 일만 남은거네요? +ㅁ+
  • ?
    카비 2007.12.12 21:03
    말로 들었으면 억양이 있으니 알아차렸을 건데,
    글로 보니 예상도 못했어요. 결론이 사투리라.....;;;;
    진짜 아들이 있는 것보다 훨씬 낫죠.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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