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말 기분좋은 일이 있었어요.
학교 야자를 끝내고 .. 나올때쯤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눈이야 뭐 맞으면 되니까. 하는 마음으로 나왔는데
점점 눈도 많이오고.. 거기다 비까지 섞인 진눈깨비에
전 계속 젖어가면서 걸어가고있었죠-..
근데 뒤에서 누가 절 불렀어요.
가봤더니 어떤 차 안의 아저씨께서 저보고 데려다줄테니 타고가라고 하시더군요.
안에 보니, 왠 아주머니께서 운전을 하시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좀 위험한 행동이긴 했지만
덥썩 탔습니다. [..]
다행히도 참 좋은분들이었어요.
아저씨께서는 알고보니 관악고등학교 선생님이시라고..
그 선생님 덕분에 정말 편하게 갔어요.
건널목에선 보행자 신호로 바뀔때까지 차안에서 기다리게 해주셨어요.
그리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 . 허헛
요새 정말 삭막한 세상이니 뭐니 해도
어딘가에는 이런 인정이 살아있다는게..
참 기분도 좋고 훈훈한 날이었어요.
나중에 혹시나 뵙게된다면 인사를 꼭 드려야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