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산이를 보려고 이산을 보는 게 아닙니다

by 괭이눈 posted Nov 14,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Extra Form
  

   .......홍국영을 보려고 이산을 봅니다.

왜이리 좋은 걸까요; 홍국영만 보면 그리 좋네요.

산이를 보면 그냥 가슴이 턱! 막히고 왠지 슬퍼지는 게

TV를 제대로 못 들여다볼 정도인데 홍국영만 나오면

아주 그냥 속이 시원해지는 게 드라마 볼 맛이 납니다 그려;

홍국영이 역사적으로는 뭐, 상당히 급진적이고 저혼자

다 해보려던 그런 사람 [혜경궁 홍씨가 쓴 한중록에서는 홍국영이

얼굴이 예쁘고 말을 워낙 잘해서 산이가 꼭 애첩에게 혼을 빼앗긴 듯

아꼈다는데;; 허허허~]이지만 서도 적어도 드라마 이산에서의

홍국영은 재미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 블로그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홍국영의 어록...

정말 재밌어요. 열심히 공부하려는 대수보고 과거급제를 위해

공부열심히 해야하다는 건 다 개소리라질 않나, 자기같은

양반이 제일 사기꾼이라고 하고 활을 꼬불쳤다느니 대감이

죽어야 내가 조정에서 뜻을 펼친다느니...더군다나 '자네 정말...

꼴통이로군' 이랑 '아둔하기가 돼지같다더니 자네가 딱 그짝이구만'

이 말 완전 코미디의 도가니. 마지막으로 '걱정이 반찬이면 상다리

부러지겠다' 도 너무 웃기고. 도저히 양반입에서 나올래야 나올 수가 없는

대사들이 퍼레이드마냥 쏟아져서 홍국영 볼떄마다 오늘은 또 무슨

웃기는 말을 할까...이런 기대감에 부푼답니다=ㅂ=;

홍국영 역을 맡은 한상진이라는 배우가 예전에 하얀거탑에도

나왔더군요; 어쩐지 낯이 익는다 싶었는데 말이죠.

하얀거탑에 나왔을 당시에는 그저 인상이 좀 강렬한 배우네,

신선하네- 이런생각이었는데 이산으로 제대로 된 배역을 만났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분이 가수 현미의 조카뻘이 된다던데...아내는

농구선수 김정은이라고. [맞나요?- -a]

  이제 슬슬 홍국영과 정후겸의 두뇌싸움으로 구도화가

되어가는 듯 하던데...갈수록 재밌어질 것 같아요.

이병훈 PD가 이산 후속작으로는 김홍도랑 신윤복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를 만들 거라던데 이거 벌써 흥분이 되기 시작 ㅜㅜ

요즘 정조 붐이 일어난 덕에 덩달아 김홍도랑 신윤복이 주인공인

책들도 잘 팔린다던데. 저도 좀 봐야할 것 같아요. [드라마 감상전

나름의 대비를 위한 독서랄까;;]

  그나저나 요즘 왕과나는 어떻게 됐나요;; 요즘 완전 무한버로우타서...

그나마 금표 오라버니 보려고 어거지로 봤었는데 요즘은 금표 오라버니도

잘 안나와서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