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국사람처럼 안생겼어요? (사진無;;)

by tkc~★ posted Nov 0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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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슈퍼마켓에서 알바하는데 (알바라고 해도 하루에 10시간동안 막노동해요)

보통 한국 손님들은 딸리는 영어로 어떻게 어떻게 하라고 말하는데

정 이해가 안갈땐 제가 한국말로 "아, 예, 여기에 이렇게요?"라고 하면

한국 손님들은 그러면

a) 나에게 계속 딸리는 영어로 얘기하거나.

b) 이렇게 말하죠:

"어머, 한국분이셨어요?'"

그리고 더 기분 나쁜 한마디:

"한국분...이세요?"

아무리 같이 일하는 멕시코애들이 한국말을 조금 배웠다 하지만 나처럼 하는애들은 없다고요! !ㅜㅡ

그럴땐 그냥 나도 한수 더떠서 "아, 저희 아버지가 필리핀에서 태어나셨어요.^^"라고 거짓말할때도 있어요.

그리고 학교에서 배운 스페인어로 엘살바도르계 케시어한테 이렇게 말하면

"Roxana, ella tiene arroz grande, 경기미" (록사나, 저 손님 경기미 큰거 사신다)

깜짝 놀라서 어떻게 그렇게 말하냐고 물어보는 손님들한텐 이렇게 거짓말하죠:

"아, 예, 저희 아버지가 아르헨티나출신이거든요^^*"

더욱더 황당한건...

백인 손님들은 제가 영어하면 'Oh, I didn't expect you to speak English so well!'

(영어 못할거라고 상상했다고요-_-)

한국사람들한테는 한국사람처럼 안생기고

백인들에겐 영어할 사람처럼은 안생기고...

가끔가다가 필리핀 사람들이 타갈로그로 얘기하면 "Ako hindi Pinoy" (필리핀 사람 아녜요)라고 대답해드려요-_-;;

진짜 어디가든 이국적으로 생겼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