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나서기 시작하면 망한다;

by 괭이눈 posted Oct 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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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계에서 이런 현상을 아주 뼈저리게 느낍니다;

오늘 그림그리고 나서 좀 쉴겸 블로그 투어(;)를 한번

때리고 왔는데요.

한국 애니계에 관한 글들을 보고나서 한국 대중문화계

전반을 다시 훑어 생각해보니...그렇습니다.

정부가 돈대주기 시작하면 갑자기 망하거나 이상해집니다;

위에서 말했던 애니계의 경우...정말 정부가 돈대주니까

아주 대놓고 망한 케이스입니다. 혹시 박세종씨 아시는 분

있을런지 모르겠는데...그 분이 만든 애니가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되어서 난리도 아니었죠. 그래서 정부에서

돈 왕창 투자하고 인력도 대거 투입해줬는데 박세종 감독은

결국 작품 제작도 제대로 못해보고 호주로 돌아갔다는군요.

시스템이 엉망이어서, 돈을 아무리 퍼다줘도 도저히 뭘

할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박세종씨 뿐만이 아니라 다른

감독들도 비슷한 소리들을 하더라구요. 정부가 개입하면서

괜히 규모만 커지고 창작시스템은 엉망이고...외려 뭘 만들수도

없을 뿐더러 정부가 지나치게 기대치가 커서 단박에 무슨

히트작을 내놓기를 원하는터라 만들 때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좀 창의적인 것도 만들고 싶은데

지나치게 상업적인 쪽만 원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구요.

다른 분야도 비단 다른 것 같지는 않아요. 다들 무슨 지원만

들어가면 슬슬 이상해지는 것이...정부쪽에서는 무슨 돈만

다 털어넣으면 수퍼 히트작이 나오는 줄로 착각을 하는 모양인데...

돈만 많음 뭐해요. 그 돈을 적재적소에 잘 쓸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한데.

  요즘 비보이도 뭐 한창 뜬다고 해서 문관부에서 비보이들에게

돈 엄청 털어놓고 그런다던데...과연 한국 비보이가 이것을

계기로 보다 나아질지, 아님 퇴보하게 될런지요.

윗분들 머리에는 돈만 있는건지 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