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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까지만 해도 엄청 넓은 땅을 일일이 다 농사지으시고 엄청 건강하셨던 할아버지가
재작년부터였던가 갑자기 거동마저 불편하게 되셔서 요양원에 계셨어요.
문병을 몇번 갔었는데.. 제 얼굴도 못알아보시고 색시는 누구요? 이러시더라구요ㅠㅠ
그러다가 요 이틀삼일 위독하시단 소식이 들리더니; 결국 오늘 돌아가셨네요..

할아버지가 건강하실때도 그다지 할아버지와 친밀한 관계는 아니었어요.
집안을 어지르고 다니기 일쑤였던 전 할아버지한테 혼났던 기억이 대부분;;;;
그리고 할머니와는 다르게 워낙 고집있으시고 깐깐하셨던 분이라 좀 멀게 느껴졌었죠..

그래서 그런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는데도 많이 슬프지가 않네요.
계속 병을 앓고 계셔서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어선지, 아니면 실감이 안나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
내일 직접 영안실로 찾아가보면 다른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네요.

그치만 슬프진 않아도 많이 착잡하긴 합니다..
주변 사람의 죽음을 접한게 처음이거든요. 나이 많으신 친척분들이 돌아가신것도 다
제가 어렸을때나, 제가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친척분들이 대부분이셔서요.

다른 소리지만.. 저희 할아버지가 돌아가셔도 하늘은 맑고 푸르고 세상은 너무 잘 돌아가네요.
제가 나중에 죽어도 이렇겠죠?
별별 생각이 다 드네요;  너무 많은 생각이 들어서 글도 더 횡설수설해지는거 같아요..;;

정말 이상한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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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kum 2007.10.06 17:00
    저랑 많이 비슷하시네요. 저도 어렸을 적에 할아버지에게 엄청 많이 혼나서, 지금도 할아버지를 떠올리면 험상궂은 표정밖에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그러시던 분이 치매때문에 완전 아이처럼 행동하시더니..돌아가신게 몇년전이구요. 저도 돌아가시고 나선 별로 슬프진 않았는데요(물론, 장례식할때는 펑펑 울긴 했지만요..)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할아버지가 뵙고 싶어지고, 생각이 나드라구요. 조금만 더 오래사셨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하구요. 할아버님은 좋은 곳에서 편히 지내실거에요, 힘내세요.
  • ?
    하츠유키히메 2007.10.06 18:16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땐 그냥 벙쪘어요,
    엄마가 오열하시는 거 보고 그제서야 실감이 나서 저도 계속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르신들 떠나가시는 건 자연의 순리인데,
    그걸 순수하게 자연의 순리이다 라고 받아드려지지가 않아 참 힘든 것 같네요... 힘내세요!
  • ?
    ♡º_º だいすき♡ 2007.10.06 18:57
    저는 그렇게 장례식을 많이 가봤어도
    심지어 저한테 엄청 잘해준 외삼촌이 돌아가셨을때도 눈물 한번 비친적이 없네요.
    감정이 매마른걸까 하고 생각 했습니다.
  • ?
    LIETH 2007.10.06 19:23
    전 2일경에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 진짜 장례식가니까 별로 슬플거같지 않았는데도 울게 되고.... 별별 생각이 다 들죠 ㅠ
    그래도 우린 살아있으니까 열심히 살아야겠죠.
  • ?
    문득그리움 2007.10.06 20:07
    전 장례식 5일중에 이틀 울고나니 기진맥진 해져서 나머지 3일은 자다가 시간 다보냈어요.
    그러다가 다시 학교를 다니고 제 생활에 접어드니, 슬퍼했던 이틀이 무색해질만큼 예전생활로 돌아오더라구요.
    할아버지는 매일 떠올리며 그리워 하는건 아니지만, 제 가슴속 어딘가에 꼭 자리잡고 계시겠죠?

    할아버님 좋은곳으로 가셨을꺼예요 !
  • ?
    mosa. 2007.10.06 20:13
    슬픔은 추억과 비례한대요... 친할머니께서 100세를 바라보고 계신데 요즘 예전과 같지 않으시다고, 올해 들어 갑자기 안 좋아지셨다고 아빠가 걱정 많으시더라구요.. 연세가 많으셔서 가족들, 친척들 모두 한 10년전부터 마음의 준비..?했거든요 영정사진 쓰신다고 사진 찍어놓으신 게 벌써 14년 전 일이고.. 근데 정말 그 시간이 이제 정말 가까워지는 것 같아 조금 무서워요 전 다른 친척들은 잘 모르겠는데(실제로도 덤덤했구요) 할머니 돌아가시면 많이 슬플 것 같아요 할머니와의 추억보단.. 그냥 어릴 적 사랑받았던 것들이 가슴에 남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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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신아무로♡ 2007.10.06 20:53
    아... 할아버지 좋은곳으로 가셨을겁니다. 전 저와 가장친했던 삼촌이 돌아가셨을 떄 어찌나 울었던지.. 지금 덧글 쓰면서도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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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훙얼훙얼♬ 2007.10.07 00:26
    저도 외가든 친가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장수하셔서 그분들 떠나시는걸 이만큼 나이 들었을 때 받아들여야 하는게 너무 힘들것 같아요...
    할아버님 좋은곳으로 가셨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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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プラネタリウム 2007.10.07 11:06
    저도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실감이 안나서...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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