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by 천년달빛 posted Oct 0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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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까지만 해도 엄청 넓은 땅을 일일이 다 농사지으시고 엄청 건강하셨던 할아버지가
재작년부터였던가 갑자기 거동마저 불편하게 되셔서 요양원에 계셨어요.
문병을 몇번 갔었는데.. 제 얼굴도 못알아보시고 색시는 누구요? 이러시더라구요ㅠㅠ
그러다가 요 이틀삼일 위독하시단 소식이 들리더니; 결국 오늘 돌아가셨네요..

할아버지가 건강하실때도 그다지 할아버지와 친밀한 관계는 아니었어요.
집안을 어지르고 다니기 일쑤였던 전 할아버지한테 혼났던 기억이 대부분;;;;
그리고 할머니와는 다르게 워낙 고집있으시고 깐깐하셨던 분이라 좀 멀게 느껴졌었죠..

그래서 그런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는데도 많이 슬프지가 않네요.
계속 병을 앓고 계셔서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어선지, 아니면 실감이 안나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
내일 직접 영안실로 찾아가보면 다른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네요.

그치만 슬프진 않아도 많이 착잡하긴 합니다..
주변 사람의 죽음을 접한게 처음이거든요. 나이 많으신 친척분들이 돌아가신것도 다
제가 어렸을때나, 제가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친척분들이 대부분이셔서요.

다른 소리지만.. 저희 할아버지가 돌아가셔도 하늘은 맑고 푸르고 세상은 너무 잘 돌아가네요.
제가 나중에 죽어도 이렇겠죠?
별별 생각이 다 드네요;  너무 많은 생각이 들어서 글도 더 횡설수설해지는거 같아요..;;

정말 이상한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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