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깁니다. 스압주의
뭐라고 표현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왜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잖아요.
잘못한 사람하고 카페에서 얘기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으면 컵들고 얼굴에 물 던지는거요.
아직 인생을 25년도 안 살았는데
벌써 이런걸 당하다니... 크크
때는 오늘 오후였습니다.
괴팍한 사장이(이하S) 차장을 불러 가더니 얼마 안 있어 저를 부르더라구요.
잘못한건 없지만 예감은 좋지 않더라구요.
S가 부른 곳으로 가보니 분위기 완전 안 좋더군요.
차장 울고 있고, 부사장은 안절부절하고 있구요. 직감했습니다.
S 앞으로 가자마자 목청껏
" 그만 두고 싶다고 툴툴 거렸어? " 라면서
욕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 여기서부터 부가설명입니다. -
[저 7월 초부터 그만 둔다고 했습니다.
(제가 있는 1년동안 실장, 팀장급이
네 번 바뀌었다면 대충 아시겠죠?
울고있던 차장이 네 번째입니다.)
첫 번째 실장이 회사 직원 다 같이
퇴사하자고 했을때,
두 번째 팀장이 우리 아무 것도 모른다...
조금만 같이 일하자고 사정을 해서
두 달 정도만 더 일해주기로 했습니다.
7월 중순에 제가
퇴사하겠다고 했던 때입니다.
그 때 저 대신 두 번째 팀장이 나갔구요.
그 다음은 8월 25일이었는데
사람이 없어서 퇴사 못 했습니다.
그 다음 제가 " 에이, 봐줬다 " 하면서
8월 31일까지 사람 구하면서 있겠다고 했습니다.
8월 30일에 세 번째 차장이 나갔습니다.
(이 때는 제 대타 구한 시기입니다.)
네 번째 차장이 들어왔는데 또 절 붙잡더군요.
자기 힘들다면서...
막내랑 둘이 못하니 도와 달라고 하더군요.
때문에 계획해 놨던것 다 무산되고 해서
진짜 짜증이 많이 났던 상태입니다.
걔다가 S가 고약해서
퇴사한다고 하면 월급 안 줍니다.
지난달에 지지난달 월급 70% 정도 주고,
이번달에 지지난달 월급 30% 주더군요.
덕분에 핸드폰 요금도 못내고 진짜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근데도 못 나가게 하니 죽을 맛이었죠.
그거때문에 부사장이랑 많이 싸우고 그랬는데,
일은 일대로 들어오고,
사람은 안 구해지고 그래서 화가 많이 났던 상태입니다.
그래서 툴툴거린건 사실이지만요.]
그래서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일은 일대로 계속 들어오고,
사람 구하기도 쉽지 않아서 투덜댄건 사실이다... 했습니다.
그 때 제 얼굴로 날아오는 물...
솔직히 진짜 당황했습니다.
그치만 S가 강한자 앞에서 약하고
약한자 앞에서 강한척 하는지라,
눈 부릅뜨고 묻는말에 또박또박 대답해줬습니다.
지 혼자 열받았는지 한 번 더 던지더군요.
꿈적 안했습니다.
남자 직원한텐 폭력도 휘두르는지라
뺨이라도 때릴 기세더군요. (전 여자이지만)
하지도 않은,
" 너 내가 사람 구하고 그만 두라고 했어,
일 마무리하고 그만 두라고 했어? " 라는 질문을 하길래
사람 구하고 그만 두라했다니 그래... 이럽니다. 쳇.
세 번째 차장하고 전에 한바탕 할 때,
부사장한테 우리팀 직원이 누가 들어오고,
누가 나가고 이런거 신경 안 쓸테니,
업무만 잘 진행 되게 해 달라더니. 완전 이상합니다.
먼저 가보라 해서 사무실에 왔는데 이 얘길 들은
제 대타도 진짜 뭐 같다고 하더군요.
네 번째 차장은 사무실 들어오자마자
가방 싸서 가버리더라구요. 에효.
입사한지 일주일 됐을까요?
제가 막 울면서 나 좀 내보내 달라고 그럴땐
자기 힘들다고 좀 봐달라고 하더니.
오늘 이런이런 얘기해야겠다...라고
준비해 갔더니 쏠랑 가버리고.
진짜 미쳐버리겠어요.
일은 솔직히 힘들지 않지만,
S가 너무너무 싫습니다.
지금도 싫은게, 한 공기 마시는 것도 싫은 인간인데,
지가 먹던 물을 던졌으니 어떻게 될 거 같다는...
약속도 취소하고 집에 오자마자 씻고, 옷 다 빨고...ㅠㅠ
중학교때 친구랑 싸웠다고 그 친구 어머니가 친히 저희집까지
방문해 주셔서 뺨때린 이후 이런 적 처음입니다.
이러다 정말 정신과라도 가봐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악덕 사장 만나보신 분 계신가요? 유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시겠다면 죄송합니다.
휴우 힘내시구..진짜 제가 깽판치고 싶을정도로 최악의 악덕사장이네요.
그런놈들은 그냥 아주...아오 ㅠ
정말 힘내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