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사막 사파리를 갔었거든요.
모래 언덕 위랑 옆으로 거칠게 운전을 하는데
안 그래도 놀이기구도 못 타는데 완전 죽는 줄 알았어요ㅜㅜ
처음엔 그저 긴장 + 공포 때문에 속 울렁거리다가
나중엔 괜찮아지나 싶더니 손바닥이 차갑게 식으면서 땀이 줄줄...
그러다 슬슬 손에 쥐나는 것처럼 찌릿찌릿 하더니 마비 증세가-┌
참고 참고 가다가 결국엔 옆에 계시던 부모님이
차 멈추라고 했을 때에는 차가워진 손과 발은 덜덜 떨리면서
제대로 펼 수도 없고, 차에서 내려오는데 넘어지고,
심지어는 혀까지 굳어가서 발음도 제대로 못하고...
사막 바닥에 5분 정도 앉아있는데 마비가 안 풀리면 어쩌나,
이대로 설마 몸 전체가 마비 되서 죽는 건가(..) 생각까지 했을 정도였어요.
허허허.. 나중에 운전수가 내일 한번 더 사파리 하자고,
온다면 공짜로 해주겠다고 하는데 절대로 다신 안 간다고 했지요;
나중에 캠프 가서는 아랍 옷도 입어보고 (사진 찍은 거 집에
와서 보니까 얼굴이 질리고 식은 땀에 젖어서 번들번들 + 다크 써클
무릎까지 내려오는데 완전 피랍자 사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
벨리 댄스도 보고, 팔에 헤나도 받고 밥도 먹고 해서 좋았는데..
결국엔 사막 사파리의 사파리 빼곤 다 즐긴 셈이죠;
하여튼 운전수에게 했던 말 그대로 절대로 다신 안 갈 셈이에요-┌
저라도 다시는 안 갑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