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가수는 실력.

  이번에 크리스티나 아귈레라의 사례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아주 절절히 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아귈레라가 국내에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앞에

앰뷸런스 앞세우고 거칠게 밞아 제끼면서 가까스로 공연장에

입성(?)했습죠; 그래서 리허설도 못했고..공연 오프닝을 맡은 아이비의

공연이 끝났는데도 한시간이 넘어가도록 아귈레라가 안 나와서

관객들 짜증게이지가 아주 솟구쳐 올랐고...[관객은 7000명 정도였던가-_-;]

애초에 공연예매 때부터 팬들 사이에 말이 많았죠. 티켓가격이 심하게

비쌌던 터라...그래서 가려다가 포기하고 말았던 사람들도 많았구요.

[그 비싼 티켓, 공연 시작 전 막바지 가니까 반값도 안되는 값에 팔리고;]

이때다 싶어서 기자들은 미친 듯이 까는 기사들을 써댔는데...

오늘 아침 보니까 이게 웬 반전-_-;;; 갑자기 '역시 팝스타' 라는 기사가

뜨더니...여론도 급반전 되어서는;

아귈레라가 몇년동안 단련된 프로인 데다가 가창력도 뛰어나고

퍼포먼스도 화려하니, 리허설이 없어도 기본은 하지 않겠느냐...

하고 생각했는데 다녀오신 분들 평가를 보니 완전 최고라고 난리가

났더라구요. 워낙 반응들이 폭발적이어서 갔던 기자들도 놀래서

헐레벌떡 역시 아귈레라는 남다르다라는 기사를 쓰고;;

그런 거 보면서 역시 가수는 실력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공연 대행사에서 티켓값이나 스케쥴 관리를 잘못해서 아귈레라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될 뻔 했지만, 아귈레라가 훌륭한 무대도 보여주고 사과한다고

넙죽 큰절까지 하고;; 여러 노력 끝에 그래도 만회를 했으니, 뭐...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가수 본인만 잘해준다면야... 대중들이 배신할

일은 없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