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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띵가띵가 거리며 컴퓨터랑 놀고 있는데

난데없이 띵동! 하는 초인종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그래서 '뭐, 이런 정신나간!' 하고 생각하며

화면을 쳐다봤더니 왠 익숙한 턱선이!

서울에서 일하던 울 오라버니께서 부산에 출장왔다가 잠시 들린거였지요.

얼마만에 본건지, 너무 반가웠더랬죠.

행복한 기분으로 아침도 같이 먹고 룰루랄라 거리다가

점심께가 돼서 맛있는 밥 사준다기에 고깃집에 따라갔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감격! 감격!

터질것 같은 배를 퉁퉁 거리며 나오는데

오라버니 손에 왠 구겨진 비닐조각이 쥐어져 있는 겁니다.

= ㅅ = 혼자만 사탕 챙겨먹고!

조금 미웠지만 그래도 우리 사랑스런 오라버니인데~.

왜 그걸 버리지 않고 있는지 의문을 새기며

밥도 잘 먹었겠다, 오라버니랑 같이 집으로 돌아왔지요.

후으...

그대로 계속 붙어있으면 좋겠다 싶지만, 아쉽게도 그야말로 잠깐이라서

짐만 챙기고 바로 나서는지라, 안타까움에 나가서 배웅을 하고 돌아왔는데

방금 돌아서놓고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뭐겠습니까.

아, 이런 브라콤, 하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왔더랬지요.

아쉬운 마음을 달래볼까 하고 컴 앞에 앉았는데...

이거 왠 찌그러진 비닐조각?



내 방이 쓰레기통이냐!!!

이 상큼한 오라버니 같으니라구!!

보고싶다고 생각한 거 취소할테다 -┏





아~ 휴가철에 집에 오려나아~
  • ?
    ♡º_º だいすき♡ 2007.06.19 16:11
    아하하 그래도 혼자 있는것보다는 덜 심심 했겠어요. 저는 지금 심심해 죽을;;;
  • ?
    MuSoU 2007.06.19 16:18
    음, 밖으로 나가셔서 길바닥에 누워보세요.
    그럼 안심심해질거... ← 어이;;;;;;;;;
    쿨럭;;
    실은 저도 심심해 죽을 지경이랍니다 ㅡㅅㅠ
    있던게 사라지니 그 공백이 전보다 크게 느껴지는 것이 = ㅅ =;
  • ?
    ♡º_º だいすき♡ 2007.06.19 16:21
    글이랑은 관계 없고 길바닥에 누워보세요라고해서 생각난건데
    저 군대에서 이등병때 행정관님이 그늘에 누워 계신거에요. 평소에 특이하신 분이라 낮잠 주무시나보다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몇 분뒤에 난리가 난거에요. 행정관님 쓰러지셨다고;;;
    근데 막 드라마에서처럼 비참하게 쓰러져 있는게 아니라 진짜 편한 표정으로 편한 자세로 누워 있으셔서 몰랐던 기억이 나네요.
  • ?
    MuSoU 2007.06.19 16:24
    헉;;; 위험했군요!

    아, 그래도 비참하게 쓰러져 있는 것 보담 폼세가 나은 것도 같...(중얼 중얼)
  • ?
    렌티아 2007.06.19 17:05
    ...제상황과는 반대시군요[]

    전말이죠ㅠㅜ
    동생놈이 말도안듣고 남자애라서 때릴수도없고.. 후우
  • ?
    greg2000 2007.06.19 18:45
    ㅡ_-...전 가뜩이나 우울증인데 이런 글 올리시면 ...으악..우울증이 더 심해져요 ㅠ_-
  • ?
    MuSoU 2007.06.19 18:56
    쿨럭;; 우울할 땐 우울한 곡 듣고 마음 흘려보내버리면 기운이 난다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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