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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뭐소린고~ 하면;; 제가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만든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를 봤거든요. 북한에 관한 다큐야 뭐, 많지만 내셔널에서 나온

이 다큐에서는 북한 가정 내부를 아주 자세하게 보여주기도 하고 인터뷰도

상당히 많이 해서, 북한 사람들의 내면에 좀 더 근접한 것 같았어요.

취재진이 안과의사의 의료봉사에 동행해서 촬영을 한건데, 기가막힌 게

한두개가 아니더라구요. 취재진이 묵은 호텔의 도서관에 가봤는데,

그 곳의 수많은 책의 저자가 거의 대부분이 김일성-_-;;... 외서는 러시아나

중국 도서 뿐이구요. 거리에 빠짐없이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이 나란히 걸려

있는데 안내원들이 졸졸 쫓아다니면서 설명을 뭐라뭐라 막 하더라구요.

대부분이 장군님~ 장군님~ 요래가면서 찬양일색; 카메라맨 분이 사진 카메라로

무진장 큰 김일성 동상을 전체적으로 찍으려고 잠시 동상 앞에 거의 눕다 싶은

자세로 찍었거든요. 그런데 안내원이 막 역정을 내면서 내일 당장 나가라고

뭐라 하더라구요. 이유가 뭔고하니 그 누구도 장군님의 동상 앞에서 누울 수

없다는 거예요. 그럼 어쩌란 건지. 그 안내원들이 장군님에 관한 초상이나 동상을

찍을 때는 무조건 짤리면 안된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그리 찍었더니만은;

제 생각엔 취재진이 미국인이어서 더 뭐라 그런 것 같아요. 북한은 동요에도

미국놈 이래가면서 미국놈을 때려죽이자 뭐 이런 내용의 가사를 넣더라구요.

[그걸 천진난만하게 부르는 평양 유치원생들의 모습이 참으로 난감합니다=_=]

위에서 말했던 북한 가정방문의 경우에는 그나마 좀 잘 사는 집이라 실상이라고

하기엔 좀 뭐스럽더군요. 사상이 투철한 사람들을 선별해서 거주권을

주는 아파트인데, 그 집의 할머니가 눈이 안 보여서 그 안과의사 분의 수술을

받는 거라고 하더군요. 수술 받기 전에 할머니에게 질문을 했어요.

눈이 안 보여서 제일 불편한 게 뭐냐구요.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이

장군님과 수령동지의 얼굴을 못 봐서, 그게 너무 한스럽다고...;; 그러면서

우시더라구요;; 보통 우리의 상식으로는 자기 가족, 특히 자식을 못 봐서

갑갑하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거의 남이나 다름없는 김일성과 김정일을

못 본 게 눈물이 날 정도로 한이었다니-_-....더군다나 다른 가족들도

그게 당연한 듯, 다들 눈물을 막 흘리면서 또 다시 김일성과 김정일을

찬양하는 모드로 들어가고;;

그 것도 충격이었지만 제일 충격인 건 따로 있었어요.

봉사활동 간 안과의사 분이 홀로 무려 천명이 넘는 북한의 시각장애자들을

수술집도 하셨거든요. 다 백내장 환자였는데 충분히 초기에 잡을 수 있는

병을 시설이 형편없고[병원에 비누도 없음- -] 의사들이 배운 게 없어서

거의 실명 상태로 방치한 경우가 많더군요. 거기 치료받으러 온 환자 말고도

엄청나게 많은 환자가 있는데 김정일 측에서 선별해서 데리고 온 환자들만

치료받더라구요. [보나마나 사상심이 투철한 사람들;] 수술 후 붕대들을

풀었는데 의사분이 어찌나 수술을 잘 하셨는지 다들 잘 보인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말이죠, 다들 의사분을 붙잡고 고맙다고 하지는 않고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 앞에 달려가서 대성통곡을 하면서 부모에게나 할 큰절을 하고는

감사하다면서 우는거예요;; 보통 우리 관점에서라면, 돈도 안 받고 수술해서

눈 보이게 해준 의사선생님에게 감사하다고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도 그 수많은,

천여명에 달하는 환자 중에 의사분 께 달려가서 고맙다고 하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취재진도 당황할 정도;;] 보고 정말 장난 아니라는 거 알았어요.

그 분들이 막 울고불고 장군님 만세~ 이러는 걸 보니 정말 JMS는 이거에

비하면 초딩수준이구나...하는 생각도 들었고. 정말 못 사는 북한 지역의

경우에는 별 혜택을 못 받으니까 김일성이나 김정일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다는데

혜택을 많이 받는 평양이나 개성 사람들이 그런 게 더 심하더라구요. 보통

우리의 생각으로는 그 두 곳이 제일 발전된 곳이니까 사람들이 깨어

있을 거라 여기는데, 절대로 아니더군요. 오히려 반대예요.

여하튼 보고 놀랬습니다. 생각보다 더 심한 것 같아서...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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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º_º だいすき♡ 2007.06.10 16:13
    '김정일의 정체는 사실 다크아칸이였다 파문'

    농담이구요. 북한의 세뇌 교육이란 정말 엄청납니다.
    그렇게 세뇌 교육이 되지 않으면 아마 지금쯤 북한이란 나라는 그 체제를 유지할 수 없었겠지요.
    어릴때부터 신격화 시키고 모든 매체에 오로지 김일성과 김정일의 찬양뿐인데
    왠만한 사람 아니고서야 김일성과 김정일의 신격화는 당연한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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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ke@Angel 2007.06.10 17:12
    헉-ㅈ-; 스크롤만 쭈르륵 내려버렸음....굉장히 무거워 보이는 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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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a-ho♡ 2007.06.10 21:52
    헉;; 그정도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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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유재빈 2007.06.10 23:29
    엄청나네요;; 전 종교적으로 신을 그렇게 믿는 사람도 아니꼽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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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익현 2007.06.11 01:35
    아... 저도 봤어요...^^ 북한의 세뇌교육은 엄청 심하죠..... 평양의 경우가 더 심한건... 평양에 사는 사람들은 특권층이라서 그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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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몽 2007.06.11 02:36
    정말 우리나라는 통일되어도 문제야 문제
    김일성을 위한 김일성에 의한 삶을 산 그들과 지금 여기 우리와의 공존? 과연 순탄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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