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565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Extra Form
extra_vars1 |||||||||||||||||||||
extra_vars2 |||||||||||||||||||||||||||||||||||||||||||||||||||||||||||||||||||||||||||||||||
  최근에 아주 절절하게 느낍니다. 그림을 그릴 때마다...

인체기초 좀 더 열심히 할걸, 구도 연습 좀 더 할걸..하는

생각이 마구 들고요;;

또 최근에 한국 대중문화계를 보면...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들어요. 제가 현재 만화전공학생이라 나중에 대학 졸업하고

나면 싫든 좋든 대중문화계 안으로 뛰어들어야 하는데 말이죠.

최근 추세를 보자면 여러모로 두렵네요. 음반이랑 만화야 뭐,

말하면 입만 아프고...그나마 좀 잘나가던 문학이나 영화도

요즘엔 주춤하고 있구요. 잘 나간다 싶은 건 드라마나

버라이어티 쇼 등의 방송들 밖에 없는 듯. 한국 대중문화가

이리 된 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기초'의 중요성을 무시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요즘 영화계를 보면서 그 생각을 더욱

많이 하게되었어요. 천만관객 돌파했다면서 열심히 입방아를

찧어대던 시절과 지금은 너무 차이가 나죠. 뭐, 한 때 일수도

있겠지만 현재 평론가들의 말로는 현 상황을 극복하려면 짧아야

3~5년이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큰일인거죠. 사실, 이 일은 이미

2년전 즈음 부터 예측되던 거래요. 하지만 영화계 내부에서

쉬쉬했고, 결국 오늘날의 결과가 나온거라더군요. [본인들이

쉬쉬해놓고 지금은 무슨 FTA탓만 하고 있으니-_-;]

한국 영화계가 갑작스레 이리 된건, 헐리우드 공세 탓도 있지만

'소재의 고갈'도 하나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이 소재라는 게

같은 무리들 안에서만 나오면 언젠가는 고갈되기 마련인데,

그걸 충족시키는 게 밑바탕에 깔린 새로운 인재들이거든요.

새로운 인재들이 밑에서부터 자꾸 새로운 시도를 해야 위로

올라오면서 잘 다듬어진 좋은 작품이 나오는건데, 한국 영화계는

그런 역할을 할만한 인디영화계가 거의 죽었다고 보면

되니까...대형영화사와 대형감독들 위주의 뻔한 영화들이

대거 점유하게 되는 거겠죠. 그건 비단 영화만이 아닐거예요.

음악 쪽도 인디계열이 매우 약세니까, 자꾸 비슷한 부류의

음악만 나오구요. 만화는 그나마 요즘 신인들을 밀어주기

시작해서 무언가 변화가 일어나려는 움직임이 좀 보여서

다행인 듯도 하고, 문학도 신인들이 잘 배출시켜서 좀 나아지고

있구요. 맨 아래부터 좋은 인재들을 끌어쓰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배급같은 문제들도 좀 안좋죠. 영화나 음반이야

예전부터 독점이네 어쩌네 말이 끊임없이 나오고 또 음반의

경우에는 가수와의 계약파문도 자주 있구요. 만화나 문학

같은 부분은 문화사 등의 인쇄소에서 작가와의 계약에 있어서

많은 파문을 일으킨다던가 역시나 독점 문제가 많아서

그런 쪽도 어떻게 해결을 봐야 할 것 같아요. 사실 그런 배급

문제가 매우 기초적인 건데, 그런 걸 너무 허술하게 쌓아서

오늘날 이 지경에 이른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런 것들만 잘 쌓았다면 지금보다는 좀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또, 한국 대중들 자체가 문화를 소비하는

행위에 대해서 제대로 성숙하지 못한 것도 문제인 것 같아요.

이건 대중들 자체가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어릴적부터 문화행위에

대해 제대로 교육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게 아닌가 해요.

이것도 어찌보면 기초가 틀어진거라고 생각해요. 어릴적부터

문화를 이용하는 것에 있어서 마땅히 대가를 지불해야 함을

상기시켜줘야 하는데 그런 일이 거의 없었죠. 다들 저작권이

뭔지도 몰랐던 시기도 있었구요. [만화책을 빌려보며 표지에

쓰여진 Copyright가 뭔지도 몰랐던 때;;]

여하튼 그런 생각을 좀 해봤어요. 공부를 하든 공사를 하든

운동을 하든 뭘하든 기초는 참 중요합니다...제그림두요 ㅠㅂ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P.S : 미술 분야 얘기를 빼먹어서 추가해보려구요. 최근 미술 쪽이

        대세가 일어났죠. 엄청난 돈으로 그림들이 거래가 되어서,

        이제 미술 계 사나보다 생각하지만, 미술대회 비리도 있고

        지나치게 금전적으로 흘러가는 게 아닌가 싶어 이 쪽도 너무

        걱정이 되네요. 결국 팔리는 그림만 팔리게 되는 거 아닌가하는
    
        우려도 생기구요. 흐음...

  • ?
    밤송이 2007.05.20 15:32
    문학은 그나마 그 중에서 괜찮은 편이군요. 사회적 수준의 근간인 인문학이 죽은 지 오래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소스가 모자라는 이유도, 전반적인 문화적 소양이 부족한 이유도, 대한민국의 철학 -삶의 방식, 이상이라고 해 두죠- 이 없는 이유도 사실 뻔한 거죠. 당장 학문만 따져봐도 기초학문이 전부 고사상태인데 그 위에 서야 하는 예술계가 제대로 살아날 리가 없겠죠. 영화계가 위기라고 걱정하지만, 그건 그나마 표면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요.
  • ?
    브리글리 2007.05.21 01:19
    드라마도 요즘 일드, 미드다 해서 많이 힘든거 같던데요...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장문의 글 잘읽었습니다...
  • ?
    보노보노 2007.05.21 02:53
    전 의견이 다른게... 기초분야도 좋지만... 사회적으로 다양성이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사고방식이 통용되고, 보편적인 도덕성 하에 인정되는 건전한 사고방식이 통용되는 사회... 그런 사회가 이뤄져야 장기적으로 미래가 보이죠... 현실적으로 우리나라는 기초가 부족하네 그런 소리 나오지만 실제로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과 상황을 그렇게 몰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가입인사는 여기에 코멘트로 남겨 주세요! 1654 지음아이 2007.10.31 811833
공지 서로를 배려해주는 지음아이인이 됩시다! 111 지음아이 2006.08.27 563230
공지 질문은 메인 화면 왼쪽 질문과 답변을 참조하세요! 72 지음아이 2004.02.19 595460
41759 이놈의 토익... 2 브리글리 2007.05.21 1266
41758 조별과제에 뺀질뺀질거리는 친구... -_-^ 18 ☆거친눈빛☆ 2007.05.21 1461
41757 이미지네임 신청합니다 3 오지さん 2007.05.20 1233
41756 일본박사 JOY 라는 만화_ 5 ♡º_º だいすき♡ 2007.05.20 1380
41755 말로만고삼.. 8 세레나트. 2007.05.20 1201
41754 오늘 친구랑 싸울뻔 했습니다..; 14 에이비@ 2007.05.20 1244
41753 빨리 사람이 되고 싶다아아아ㅜㅁ- 4 ♡º_º だいすき♡ 2007.05.20 1469
41752 Artimage Night in Seoul ~후기의 일부~ 5 姜氏世家小家主姜世振 2007.05.20 1435
» 기초는 정말 중요한 거예요 3 괭이눈 2007.05.20 1565
41750 날씨가 참 좋네요!! 6 솔직한그대로 2007.05.20 1367
41749 막장 축제가 끝났습니다_ㅡ.. 5 에이비@ 2007.05.20 1397
41748 요즘 キッス~歸り道のラブソング~너무 좋아요ㅠ_- 15 嵐旬仁 2007.05.20 1368
41747 버려진 애완들 보면 슬프네요 .ㅠ. 9 [怜]KYOIㆀ 2007.05.20 1425
41746 러브레터 "양파" 16 about my record 2007.05.19 1419
41745 3분기 드라마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40 チエSH 2007.05.19 1647
41744 이번주 신보들 위클리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1 스엔 2007.05.19 1392
41743 이 고전게임 제목 좀 가르쳐주세요.. 닉키붐 2007.05.19 1557
41742 우타다히카루의 First love 에 빠졌어요.. 13 갸겨교규 2007.05.19 1605
41741 진짜로 고민입니다ㅠㅠ 6 Lemonnamu 2007.05.19 1384
41740 월자 누님 노래는.. 4 Aways Bule Sky 2007.05.19 1504
Board Pagination Prev 1 ... 577 578 579 580 581 582 583 584 585 586 ... 2669 Next
/ 266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