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저인데도 저는 넥슨 뭐 게임 (ㅁㅂㄴㄱ)에 푹 빠져있는지라
몇분 지인도 만나고 소위 말하는 넷상 친구분들 말이죠.
근데 두살어린 남자분(여자캐릭) 어느날 덜컥 고백을 (뭐 게임상이라 했는데) 당신만을 지켜드릴테니 결혼해주세요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뭐 게임에 결혼프로그램이 있으니
저도 싫진 않으니 죽이잘맞다가 자기딴엔 제가 편했나봐요 -
발렌타인 전 날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대학신입생때 술마시다가 선배가 여자친구 있냐고 해서
제 멋대로 허락안받고 여자친구 있다고 했어요.
미안해요 . 근데 우리사귀는거 아니예요?
허허 근데 기분이 좀 꽁 ..하더라구요 그닥 외모도 자신없고
넷상으로 편했는데 이쪽은 이렇게 생각하네 ?
-전 사귀는 걸로 생각하고싶은데
이런 저런 얘기를 했지요
그저 보지도 않고 생각만으로 만든이미지가 나중에 만나면
어떻게 될까요, 전 자신도 없어서 이러쿵 저러쿵
그러더니 자기 과거얘기를 이랬다 저랬는데 이러니깐 자기를 미워하지 말라며 당신눈에서 눈물빼지 않겠다고 온갓 찡찡하며 닭살스런 얘기에
그 사람이 발렌타인 전날 (전 발렌인지도 몰랏음;;)
초코렛주실거예요? 라고 문자가왔는데
전 흔쾌수락하고 밤새서 상자랑 골판지 케잌과 씨름하다 만들었거든요
검은상자안에 그림그리고 밤새서한거보고
- 혹시나 거절하면 어쩌나 조마조마했는데
전 참 복받았나봐요. 밤까지 새가며 애써주시고
저 벌써 상자구도도 했구 화이트데이날 기대하세요
어머니도 손재주있다고 놀라시는
허허 .ㅠ.근데 다들 사귄다는 개념이
얼만큼 좋아하고 애간장태워서 고백하고 만나서 연애질 ..
전 사귄다는 축에도 못낀다 생각하는데 주변에선 닭살질 저리가라며
전 솔로천국 커플지옥염장 일거라며 이러지만
싱숭생숭한 마음이네요.
간혹 문자와도
-제가 당신꿈을 꿨어요
당신무릎에 누워있는 꿈을 그리고 장난도 치고
물론 게임상에 일이고 불가능하겠지만요.
허허 근데
두살어린 소년
착합니다 =ㅠ=........@. 밤에 합기도하러 운동갔다와서
맨날 남걱정부터해주고 나름 화이트데이선물이 기대가(퍽)
싱숭생숭이네요
전 인천살고
그 소년은 부산거주
ㅠㅠ
거울을 보며 한심함을 느끼고 이뻐지고 싶네요. ㅠ ㅠ
지음아이분들 새복받으세요 @~
ps: 자기를 좋아해주면 왜그리 사람은 그 사람에게 기대고싶어지고
괜히 다른분얘길하면 질투도 나고 허허.@.뭔가 좋아하고 찡한말들으면 다음날 그사람만 생각나고 기분이 뾰로퉁.봄이 다가오려나봐요 ㅠ.ㅠ
싱 숭 생 숭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