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by 소야 posted Feb 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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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가 끝난뒤 선생님 되어요...
그런 선생님이 아닌 피아노 학원 선생님;;;
면접 본 곳이 너무 맘에 들어서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었는데
오늘 청소하다가 갑자기 전화와서 감사하다고 몇 번이나 말했던지;;;

어제 면접을 두군데 봤는데 첫번째 보았던 곳은 완전 최악...
무슨 원장이 싸이코인지 이상한 것만 묻고...

특히나 책이 많이 쌓여 있길래 제가
"책 좋아하시는가봐요~여기서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잼나요~"
라고 웃으면서 말했더니 원장이
"아~베스트셀러라기에 샀는데 일본작가는 읽을맘이 없어요~"
그럼 왜 샀냐;;;
책은 읽을려고 산거지 장식품으로 산거냐...라는
말이 헛 나올뻔 했는거 참았습니다.

그리고 얘들이 장난 좀 쳤거늘 불러서 굴어 앉게 하시더니
"한손으로 귀잡고 한손으로 코잡아~" 라고 하고 바로 한다는 말이
"어머~아프겠다...쯧쯧 숨 쉬지마~" 라고 합니다.

정말 사람 앞에 앉혀놨고 자기 볼 일 다 보고
이야기는 삼천포로 빠지고....;;;
이 학원에서 선생하다가 정신병자 되겠다는 생각이 바로 나더라구요;;;
나가면서 문 앞에 붙여진 스티커를 봤는데
[예의범절 지정 학원] 이랍니다...허허허;;;;

두번째 면접 본 학원이 바로 전화 왔는곳...
첫번째 학원과는 비교도 안되게 깨끗하고 원장도 나긋나긋 한 것이
천국과 다름 없었습니다...;ㅁ; 중요한건 초봉이 쌔다라는 것도!!!

솔직히 얘들은 싫은데 전공은 피아노니까 할 일이 없고...
앞으로 싫어하는 티 안 내면서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다는 생각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