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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노트를 뒤지다가 우연히 쓴 글을 봤습니다.......................

하지만 예비고때의 악몽(?)이 떠올랐습니다..  그 글을 보고...........

제가 그날 겪은 일을 일기 형식으로 써놨더군요.........

예비고일때 종합학원을 다녔는데요
윗층은 여자만, 밑층은 남자만 있는 남녀분반체제였습니다..  좀 특이하죠...

이게 중간에 용도변경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화장실은 두층다 모두 남녀화장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좀 사적인 전화가 있어서 윗층 여자층 남자화장실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쉬는시간되기 전에 적당히 핑계대서 올라갔죠...

차임벨이 울리고.........

사람들이 들어오더군요....   처음엔 들어오나보다했는데............

"여긴 여자층인데 왜 사람이 들어오는거지?????"라고 생각하고서는

바로 변기있는 곳으로 숨었습니다.............

여학생들이 막 웃으면서 들어오더군요...........

이런.....  중간에 전화를 끊었죠......................


이제 본격적으로 사건이 시작됩니다.................

저는 이 순간부터 여성에 대한 환상이 깨졌단 소리죠....

들어오더니 변기 있는 곳으로 들어오더군요..........

소변기에서 볼일을 볼수 있는게 아니니까....................

그런데 갑자기 이 여학생들이 서로 음담패설을 하더군요............

남자인 제가 들어도 얼굴이 빨개질정도로.............

게다가 목소리를 들어보니 아는 여자애도 있더군요.........

어쨋든....  이제 화장실의 본 용도를 쓰기 시작하더군요............

좌대우소(左大右小).....   왼쪽칸에선 대변을 오른쪽칸에선 소변을 보더군요........

정말 심정같아선 뛰쳐나가고 싶었으나...  괜한 오해를 사기 싫어서 그냥 있었습니다................

어잌후.....   냄새가 아주..  ㅡㅡ  그날 고구마를 많이 먹었나 봅니다....

그런데 왼쪽칸에서 휴지가 없었나봅니다............

"XX야...  거기 휴지좀........."이라고 하더군요........
근데 제 오른쪽칸이 휴지가 없었나봐요.................

제가 있는 칸에 있길래  화장지를 듬뿍 뜯고서 밑에 공간으로 넘겨줬습니다......

물론 고맙다는 말도 하더군요..................

그런식으로 여햏들이 많이 왔다갔다하고......................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힌다 했던가.............

그 왼쪽칸의 여햏이 "내 오른쪽칸에 있는애는 왜이렇게 안나와?" 하면서

변기통을 밟고서 위를 보더군요.....................

.............
............
...........
...........
.............

"꺆!!!!!    남자다!!!" 하고서 애들을 불러모으더군요............

그때 심정은 참...........  솔직히 제가 잘못한건 전혀 없는데 말이죠.....

너무너무 창피해서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문을 열고 막 뛰쳐나왔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학원에서 별명이 용기남이 되어버렸어요............

지나가는 여학생들이 날 보면 저기 용기남지나간다고 하고..........

절 아는 여햏들은.......  대놓고 제 이름대신 "용기남!"이러고............

그 사건 이후로 전 버스에서 청순해보이는 여성분을 볼때마다

쇼파에서 구부정한 자세로 TV를 보면서 막 웃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코후비고 방귀를 뀔것같은 이미지가 떠오르고.............
방엔 깨끗함 대신 거의 정글상태가 되어버리고 홀아비냄새가 나는 방에서 살겠지......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한동안 했습니다... 후유증이죠..



말이 좀 길었네요.......

오늘 노트정리한 덕분에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 떠올랐어요.... ㅠㅠ


P.S.

그 사건 이후로 여자층 남자화장실, 남자층 여자화장실은 폐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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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나무 2007.01.30 18:54
    으음..;; 충격이 크셨겠네요.... 뭐 이세상에 완벽한 사람이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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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흄 2007.01.30 19:02
    누나가 있어서 그런건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젠 써클낀거 성형한거 다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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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굼냐 2007.01.30 19:06
    고2때 남녀합반하고나서 깨짐. 고1땐 남녀각반이었고 초,중딩때는 잘 몰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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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울다니 2007.01.30 19:14
    저도 남동생이있어서 남자에대한 환상같은건 깨져버린지오래에요...떡진머리에 츄리닝입고 컴퓨터앞에서 폐인이된 동생을 보니 절로 한숨이 나오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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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비꽃모모 2007.01.30 19:17
    저는 외동인데 원래 그런게 없었는데요...;;; 이상하다..나만 그런가? 아..참고로 전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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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zyuki 2007.01.30 19:20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환상.. 고등학교때 합반이 되면서 그나마 존재하던 평균치마저 깍아먹었습니다 ㄱ-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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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holicv 2007.01.30 19:21
    아직까지는 깨지지 않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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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다링 2007.01.30 19:21
    으하하 ㅠㅠ 귀여우세요. 용기남이라 ㅠㅠㅠㅠㅠ
    전 남동생 덕분에 이성에 대한 환상이 없어서 -_-; 혹은 가지고 있는데 아직 안 깨졌는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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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령 2007.01.30 19:22
    전 이제 고교졸업하는데요... ^^
    중학교는 남녀각반에다가 제가 거의 교실에서 안 나와서 남학생 거의 못만났고요,
    고등학교는 여고였고, 학원도 다 합쳐서 3개월 정도 밖에 안 다녀서 (적응을 못해서-_-;;) 남학생이랑 거의 접촉을 안 하고 살아서 그런지... 아직 환상(?)이 안 깨졌어요... 그런데 환상이라기보다는... 남학생들이 왠지 무서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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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yoma 2007.01.30 19:24
    느끼는거야.....순간순간.....

    어제도 학교에서 버스타고 집에 오는데
    왠 미녀여고생이 비어 있는 앞자리에 앉으려고 하더군요
    와아 하고 있었는데
    앉을때 담배냄새가 화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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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하 2007.01.30 19:41
    전 저랑 친구 둘만 여자애였고 나머지는 전부 남자애인(당시 중2)버스를 탔을 때인데요...스키장 렌탈 버스였는데...스키장 가는 4시간동안 잠 한숨도 안자고 수다를(+음담패설)-_-내용도 유치찬'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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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빈♥ 2007.01.30 19:47
    전 아직 안 깨진 거 같은데요 ;
    깨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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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i Love 2007.01.30 19:59
    저도 남동생이 있어서 원래부터 환상이 없어서 누가 제발 좀 만들어 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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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에엑 2007.01.30 20:06
    음;;저도 약간 깨질랑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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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odel 2007.01.30 20:28
    저도 약간 깨질랑말랑 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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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is.. 2007.01.30 20:43
    환상이란거 영원히 가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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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Feel 2007.01.30 22:01
    이미 오래전에 오라버님으로 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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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지아이♡ 2007.01.30 22:01
    으하하 용기남. 전 남자에대한 환상이... 직접적 경험이라기보다는, 하도 애들한테 얘길 많이 들어서 깨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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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좋아 2007.01.30 22:14
    전 아직 환상 안깨졌습니다... ^-^; 다행이라는 생각이 마~악 몰려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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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ui=愛 2007.01.30 22:20
    남자다!하는순간 헉..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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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괭이눈 2007.01.30 23:46
    남동생 덕분에 뭐....대부분 형제들의 모습을 보고 깨지기 마련이기 때문에-_-;; 전 솔직히 환상이래도 그렇게 크게 가져본 적이 없어요. 천성이 남성적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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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망♡ 2007.01.31 00:29
    좋아하던 애가 있었는데요 . 겉모습은 조용해 보이고 성격도 좋아보이고
    근데 급식실에서 어쩌다가 눈이 마주쳤는데 ...입안에는 가득들어이는
    밥 .. 그리고 입 주위에 묻어있는 빨간 액체들 .. 그것 때문에 이미지 관리
    중요하구나 라고 깨닭게 되었죠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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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더은경 2007.01.31 01:01
    깼다기보단 저는 같이 일하는 상사 때문에 (전 여자입니다.) 남자는 다 이렇게 쪼잔한가 ~ 라는 생각을 =ㅅ= ;; 여자마음이 갈대라는데 그 말은 거짓말인 거 같아요, 어찌나 기분이 예측할 수 없는 기상청같은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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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발츠 2007.01.31 01:13
    전 단골인 음식점 주인 아주머니가 겨드랑이 털이 있다는걸 보고선... -_-;..
    고1때까지 여자들은 겨드랑이 털이 안나는줄 알았어요... ;ㅁ;...
    바보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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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란 2007.01.31 01:51
    전 초등학교때 같이 학교다니고 학원다니던 남자애들이 야동본다는 사실을 알고 좀 충격받았엇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라는...- -) (대략 12년정도 전의 이야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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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YA+ 2007.01.31 02:56
    원래 환상따위 없었어요..크....;;
    확실히 깨기 시작한건 바에서 일하면서..
    바람피는게 당연하고 지 마누라를 아주 보잘것없는..
    여자도 아니다 어쩐다 친구나 동료들에게 아내를 우습게 만드는 말을 하는 인간들이 있거든요..-_ㅡ^
    문제는 그런것들을 한둘을 본게 아니라서요;;
    남자에게 깼다기보다.. 절 결혼을 하기 싫은 여자로 만든 계기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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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루원숙이♡ 2007.02.01 21:46
    저도 환상은 없었네요..
    사람은 전부 똑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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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amayu 2007.02.04 16:36
    지금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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