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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때 부터 3년동안 본 모의고사 중에 최악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덜덜덜 떨면서 시험지를 받았는데 글씨가 두개로 보였다 3개로 보였다 그러더군요.  전과목 다 제가 평소에 머리가 돌이냐 하면서 속으로 개무시하던 애들하고 별다를바 없는 점수가 나왔네요.
아무리 못본다고 해도 이정도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수능보고 70-80점씩 떨어졌다는 사람들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게 제가 될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집에서는 엄마가 그냥 원서도 쓰지 말라고 그러고 계시고...
친구들의 힘내라는 문자도 전혀 위로가 안됩니다.
정말 이럴거면 공부 왜 했는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안하고 놀았으면 억울하지라도 않지요-_-
1교시 언어 보고 울다가 2교시 보고 그냥 집에 갈까 말까 하다가
그래도 하는데까지는 해봐야지 하면서 사탐까지 다 봤는데
어차피 재수할꺼 그냥 미련없이 집에 와버릴껄 그랬어요.
내년에는 입시제도도 많이 바뀌는데 저는 내신도 안좋고 논술도 전혀 안했고... 오직 정시에만 올인 했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안그래도 요근래 몇년간 집안에 안좋은 일만 연달아 생겨서 분위기가 안좋은데, 저까지 이렇게 되고 나니까 정말 집안 분위기가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보다 더 암울합니다.
아빠는 저 때문에 하루에 12시간씩 휴일도 없이 뼈빠지게 일하고, 엄마도 저를 위해서 본인 인생은 다 포기하고 제 뒷바라지만 하셨는데
엄마아빠 생각하면 눈물만 주륵주륵 흘러요.
그냥 저는 이름 한번 들어본 대학 나와서 이름 한번 들어본 기업에 취업하고, 남들처럼 평범한 남자 만나서 그냥 평범하고 여유있게 사는게 꿈이었는데 제가 주제도 모르고 너무 과분한 꿈을 꾸고 있었던걸까요?
정말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됩니다.
죽는다는 말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거 알지만, 진심으로 용기만 있다면 콱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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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A 2006.11.16 21:32
    힘내세요. 저도 이번에 모의고사마냥 맞았어요(저의 모의고사 점수는 상상을 늘 초월했답니다;;)그래도 기운 내려고 힘내서 집에 들어왔어요.지금 성적으로 대학을 쓰시던, 재수를 하시던 좋게 좋게 잘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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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카루스 2006.11.16 21:34
    저랑 느낌이 비슷하시네요. 아니 거의 같으시네요. 여태까지 받아 본 점수 중에 저도 최악입니다. 자살하는 애들 심정이 절실히 이해갑니다. 정말 차라리 놀았으면 억울하지도 않아요. 저도 정시만 팠는데. 집안 분위기가 말이 아닙니다. 수능 끝났다고 가족들이 애썼다고 뭐라 하는데 한마디도 귀에 안들어와요. 제가 애쓴게 맞는건지도 모르겠구요. 정말 울고 싶은데 엄마 아빠 앞에선 울지도 못하겠어요. 너무 죄송스러워요. 답답하네요. 내일 학교에서 담임쌤을 어떻게 봐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대 많이 하시고 계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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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i Love 2006.11.16 21:41
    음, 제가 아는 동생도 평소보다 못봤다고 길거리를 방황중이랍니다. 혼자만 못 본 게 아닐 확률이 높으니 미리 상심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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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를분실했음 2006.11.16 21:44
    저는 애썼다 소리도 안해요 그까짓게 뭐라고 덜덜 떠냐. 원서비 아까우니까 그냥 원서도 넣지 마라. 그걸 시험이라고 봤냐 이런 핍박 뿐이에요. 엄마는 저 때문에 벌써 앓아 누우셨고 아빠는 뭐라 혼내기라도 했음 좋겠는데 한마디도 안하고 계시고... 저는 여기까지 탈퇴하고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결과가 이러니까 정말 미칠지경이에요. 오늘 시험장에 가져간 책도 오면서 다 버리려고 했는데 울면서 그대로 다시 들고왔어요. 재수 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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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ui=愛 2006.11.16 22:54
    저도요 --.. 지금 미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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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ystal 2006.11.16 23:37
    저도... 전 나름대로 열심히 한거 같은데; 정작 점수를 보니깐 갈데가 없더군요;
    진짜 재수라도 해야할거 같아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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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iEl* 2006.11.16 23:58
    전....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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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비꽃모모 2006.11.17 00:06
    너무 긴장하신것 같아요...ㅠㅠ 에휴......그래도 힘내세요. 이말밖에 해드릴수가 없는게 정말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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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어 2006.11.17 00:28
    저도 정말 언어시험보고 가방들고 뛰쳐나가고 싶더라구요. 친구가 뜯어말려서 결국엔 걍 다봤습니다만. 진짜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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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terisk 2006.11.17 00:34
    저도...... 체념했습니다


    하지만 죽는다는건 말도 안되고 자살한다해도 그건

    지금까지 고생하신 부모님께 엄청난 죄를 저지르는 거겠죠?

    아무리 안좋은 대학교를 들어갔다고 해도 열심히 하면 대학원은 좋은데를 갈수 있는거니까 노력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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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으는치킨런 2006.11.17 00:51
    사탐이 사람을 치네요.언어는 채점하고 싶지도 않아요.인생의욕 잃을까봐.
    차라리 채점안하고 한달간 미친 척하고 지낼걸 그랬나봐요.
    아 정말 되돌아가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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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오이 2006.11.17 04:37
    시험이 무엇인지 사람이 살아가는데 왜 수능이란것이 사람을 잡는건지 모르겠어요.... 단지 시험하나로 사람을 평가하는 이런 현실이 정말 모순되고 깨부시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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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le 2006.11.17 10:48
    저도 수능을 봤었었는데.. 엄청 점수가 떨어졌었습니다.
    장난 아니었죠...저도.
    지금은 이제 수능을 어떻게 쳤는지 조차 가물가물한 나이가 되었습니다.
    지금와서 보면.. 오히려 그때는 행복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회에 나오면.. 그때보다 더한...그런일들이 훨씬 많이 있거든요...

    죽는다는 생각은 절대로 하지 마세요..
    시험으로 모든 인생이 끝나는건 아니랍니다.
    너무 절망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구요..이겨낼수 있답니다.
    분명 이겨내실수 있어요..기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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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모링 2006.11.17 10:55
    성적표가 나올 때 까지는 아직 아무도 몰라요! 저희때도 성적이 올랐느니 어쩌니 언론플레이 장난 아니어서 애들 다 울고 장난 아니었는데 뚜껑 열어보니 어려워서 다들 못쳐서 등급은 많이 안떨어졌었어요-
    그러니까 아직은 너무 상심하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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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괭이눈 2006.11.17 14:28
    솔직히 전 언어랑 외국어까지는 정말....좋았는데...사탐보고 아파트 옥상 보게 되더군요. 허참~ 솔직히 언어랑 외국어는 난이도가 언론에서 말한대로 평이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사탐은 진짜...욕나와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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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ynn 2006.11.17 15:05
    저도 언어영역 치는데 글자가 2개로 보이고 덜덜덜 떨면서 했더니 지문 읽어도 뭔말인지 알아야지 풀지 ;ㅂ; 언어영역 치고 나니까 '하 - 수능 망친 사람이 왜 죽는지 그 기분 이해할 것 같다.'라고 생각했어요 T_T
    수리시간 때 부터 평상심 되찾아서 시험 쳤는데, 언어에서 너무 깎아 먹어서 회복할 기미가 없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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