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편의점 앞에서 생긴 일...

by 뽀야-* posted Nov 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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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에 학교에서 끝나고 집에 오는길에 편의점을 지나오고 있었는데요...
어떤 고1쯤 돼 보이는 여자 아이가...
돈 만원을 들고서는 저 한테...

언니... 죄송한데요... 담배 좀 사다주세요... 이러는 겁니다...

너무도 순진하게 생긴 그 아이... 날라리 같지도 않아 보이던데...
너무 맑은 눈을 가진 아이가.. 그런 부탁을..;;;

제가 잘못 한것도 아닌데...
너무 해맑은 아이라서 그런지...
순간  미안해요... 하면서 그냥 왔습니다...

왠지... 지금 까지도 담배를 못 샀으면...
어른들 한테는 혼 날 것 같아서...
그 자리에서 계속 지나가는 대학생들 한테 부탁을 하고 있을 것 같네요...

자꾸... 그 얼굴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추운데... 얇은 트레이닝복 하나 입고선... 편의점 앞에서...

제가 사다가 줬다면... 그 자리에서 저는 날벼락 맞고 죽었겠죠??

담배가 뭐 길래...  티 없이 맑아 보이는 아이를ㅠ

저는 개인적으로 담배를 안 피우고... 담배 연기도 싫어하는 사람인데요..

뭐... 끊으라 말라 하는건 우습고...
개인적인 기호식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친구들이든... 누구든...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조금 너무 하다 싶네요...
어린 나이에... 한참 건강 할 시기에... 몸을 나쁘게 하는..;;

에효~;;; 아무튼... 자꾸 생각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