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일을 쉬고있는데 집에서 하루종일 빈둥거리다보니;
하릴없이 먹고 자고 먹고 자고...살이 찝니다..
오늘도 여김없이 먹고 자고 영화보고, 개랑 놀고..또 먹고 이랬더니
완전히 배가 불러서 9시쯤 되니 정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동생이랑 슬슬 걸어서 옆동네 이마트 갔다왔어요.
평일이라 11시까지 하는 이마트이니까 여유롭게 그냥 생필품 몇개나 사려고요.
이것 저것 보고 소화도 시키고 그리고 계산하러 카운터로 나와있는데
사람들이 막 마지막이라고 몰려있더라고요.
막 물건이 산더미같이 쌓여있는데 캐셔분이 앞에 손님에게 어디까지냐고 물으시는데 못들으신거 같아서 제가 대신
우유까지예요!
라고 했더니 갑자기 같이 간 동생이 정색하면서
웃기려고 그래? 뭐야
하기에 상황파악 안되서 뭔가 했더니
하얗고 큰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건 우유가 아니라 섬유유연제였습니다..
왠지 머쓱해져선 아하하 우유가 아니라 섬유유연제야 아하하 ...
....더 머쓱해지더라고요...-_-;;
다시 걸어오면서 하늘을 동생이 보더니 진짜 달이 밝다고..
달하고 제 얼굴 번갈아보면서
오늘도 달이 두개가 떴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허허. 통제로다.
달은 달이로되. 호랭인 호랭이다. 어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