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종교하니 생각이 나서...

by 로마니 posted Sep 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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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제 친구녀석도 사이비라고 하나요? 무튼 이상한 종교에
빠져서... 아래글 보니까 생각이 파바박 드네요-_ㅠ
대순진리회라고 아시나요? 무튼 그걸 믿는 친구 같은데...
저에게도 전도를 하시면서; 비록 대순진리회다 뭐다 말은 안하는데,
모임(;;)터까지 끌려간 애들 말로는 그렇다고 하네요.
(혹시 믿으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죄송합니다-_ㅠ)
(그치만 제가 보기엔 그건 사파에요, 정파가 아니라-_-;)

무튼 이 친구...
고등학교때 공부 잘 하고 씩씩하고 착하고 밝던 녀석이었어요;
수능도 무난하게 잘 쳐서 이제 1년 반 후면 초등학교 선생님이 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년간 한 번도 못봤는데,
한 두석달 전에 갑자기 연락이 왔어요.
'너무 오래 못 봐서 정말 보고싶다, 대학와서 한번도 못 보구.'

저도 반가운 마음에 같은 고등학교 친구를 데리고 만나러 갔는데...
그 친구와 처음 보는 어떤 여자가 있더라구요;
이야기를 좀 나누다가 본격적으로
조상신이 어쩌구 8차원이 어쩌고 육각수가 뭐... 이런 얘기를 하다가;
제 눈에 살기가 있다는둥 친구녀석은 조상복이 없다는둥-_-
하다가 갑자기 그... 거리에서 막 종교이야기하는 아주머니들이;
4명이나 들이닥쳐서 정말 혀빠지게 도망쳤었어요;

그 뒤로도 고등학교 동창들 사이에서 그 친구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 막 돌기 시작하고... 다들 피해! 전화 받지 마! 하는 웃지 못할 소문까지 돌았었어요-_-
그나마 다행인건 이친구가 학교생활은 열심히 한다고 해서,
정말 다행이구나 했는데... 2학기가 되고나서 이젠 대학친구들에게까지 마수를 뻗쳤다는(;;;) 풍문이 들려오기 시작해서,
어떻게 말릴 방법도 없고 해서 너무 속상하더라구요.-_ㅠ
(그치만 당했을 그 당시에는 속상하긴 커녕 엄청난 배신감만-_-)

뭐 여기까지 글 보신 혹자들은,
'아니 그럼 꼭 공부 잘하면 그런 종교 믿으란 법 없습니까?'
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전 아직도 수능 치고 그 친구 어머니 뵈었을 때 대학 무난하게 갔다고 뿌듯해하시면서 좋아하시던 표정하며 아주 최근까지도 '우리 딸 너무 효도하고 공부 열심히 하고 곧 선생님 할거야' 하면서 웃으며 딸자랑 하신다는 어머니 소문을 들으니 참... 제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_ㅠ

이 친구를 말릴 방법이 없다는게 더 속상해요...
다른 애들도 다들 말려봤는데 씨알도 안 먹혔다고 하네요;
저도 그랬고...  무튼 세상 참 무섭지 말입니다.-_ㅠ<-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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