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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음 가족 여러분.
정말 오랜만에 글을 써보는 것 같아 조금 떨립니다.
전 고3 수험생입니다.

이야기 본격적으로 할게요.
말하자면 하소연 비슷한건데요.
답답하고. 어디 말할 때도 없고 해서 씁니다.


조금 길어요.
아니 쓰고나니까 정말 기네요.





전 인문계 고등학교에 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 꿈은 미대 쪽으로 가는 거였는데.
아빠가 반대를 심하게 하셔서 인문계쪽 문과 계열로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6월 모의고사를 본 뒤.
대학과 과를 찾아보던 중.
절실하게 느낀 것은.

가고 싶은 과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제가 가고 싶은 과는 미대 쪽이었거든요.
그래서 심각하게 고민 하던 차에.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어찌어찌해서 미술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미술 분야는 조소 입니다. )


솔직히 모험이죠.
주위에서는 제 정도 성적이면 조금 더 하면 인 서울 대학 갈 수 있을 거라고 왜 이제와서 예체능이냐고 하면서. (제 성적은 2등급 정도 나옵니다)
욕 많이 먹었어요. 정말로요. 선생한테도 욕먹고. 친구들한테도 눈초리 받고.


그래도 하고 싶은걸 하자.
이런 마음으로 학원을 계속 다니고 있었습니다.

학원에서 고3. 재수생. 삼수생 등. 많은 학생들이 다니고 있어요.
분위기를 살펴보니 다들 친하더라구요. (거의 1년 넘게 얼굴을 보고 있었으니 친하겠죠;)

전 원래 낯가림이 심한데다가 도저히 사이에 낄 분위기가 안되서;
혼자 열심히 학원을 나갔습니다. 다른 학생들 화기 애애할때.
저 혼자 뚱 하게 앉아서 실기 하는. 그런 분위기 입니다.


예체능 전공이신 분들은 아시겠네요.
방학에 특강이다 뭐다 하면서 하루 종일 학원에서 살다 시피 하잖아요.
그러면 저녁도 사먹어야 하겠죠.

애들은 삼삼오오 짝 지어서 밥 먹으로 나가는데.
전 어울리는 친구들이 없어서.
혼자 밥을 먹으러 나갑니다. (전 별 신경안썼어요;)

그런데 선생님들이 보시기엔 그게 딱했나봐요.
저에게 친구들을 사겨보라는 둥. 밥을 같이 먹으라고 시키기도 하고.
걱정해주시는 것 같아 고마웠지만;

저는 저녁 먹을 시간에 밥 먹으면서
문제집을 풀고 있거든요;


문과에서 예체능으로 옮기니까 공부할 시간이 예전 처럼 나지 않아서.
저 스스로 놀라고 걱정되기도 해서.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려구 안간힘을 쓰고 있어요.


----------------------------------------------------------------------

이게 배경입니다;
그리고 오늘;. 정말 하고 싶은 말이예요.

어떤 선생님께서 선배들이랑 같이 밥 먹으라고 주선;을 해주셨는데.
제가 선배들한테 죄송하다고 하고 저 혼자 따로 밥 먹으로 나갔거든요.
선생님이 그걸 아시더니. 저한테.
자기 성의를 무시하는 거냐고 하면서.
왜 그렇게 왕따같이 혼자 지내냐고 하시더라구요.

대학가서도 그럴 거냐고. 아웃사이더 되면 어쩔꺼냐고요.
조소과는 인맥이 좁아서 거기서 거기인 사람들인데 지금 안사귀어 놓으면 언제 친해질거냐구요.

..........저 걱정해 주시는 것 같아서 고마운 감이 들었어요.

선생님이 왜 혼자 먹냐고 물으시길래.
혼자 뭐 하는게 있다고 대충 얼버무렸거든요.
솔직히 그 시간에 공부한다고 하면 잘난척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그랬더니 집요하게 물으시더라구요.
결국은 대답했죠. 그 시간에 문제집 푼다구요.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그 시간에 문제를 풀어봤자 얼마냐 푸냐고.

[ 그렇게 공부가 좋으면 인문계 다녀서 서울대로 가지 왜 조소 시작했냐고. ]

하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 조소과는 너 같은 애들(다른 애들이랑 잘 안 어울리는 애들)은 못한다. 난 공부도 할땐 공부만. 실기할땐 실기만 했는데 왜 넌 밥먹는 시간에 공부하냐. ]

이러시더라구요.

저번에도 그 선생님이 저한테.

[ 너 조소하는거 보면. 좋아서 하는 것 같지 않다. 왜 조소하냐. ]

물어보셨던 적이 있었거든요.


진짜 울고 싶어요.
누군 같이 안 놀고 싶냐구요.
같이 떠들고 싶은데.

그 애들은 저보다 실기 경력도 훨씬 되고.(몇 년씩 되니까요)
웃고 떠들고 해도 작품 나오는데.
저는 이래저래 애써도 완성도 못하고 버벅되고 있으니까.
재밌을 리가 없죠. 마음만 급하고.


실기 못하는거.
저 스스로도 알고 있는데.
이런 소리 들으니까
정말 눈물나고 좌절하게 되네요.


일단 성적이라도 나와야 대학을 쓰니까 공부하고 있는데.
이런 말 들으니까 정말 의욕상실이었어요.


예체능 전공이신 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제가 좀 이상한가요?
......정말 심란해서 오늘은 아무것도 못하고 온 것 같아요.
공부도 실기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
    에이미 2006.08.05 08:09
    저도 미술을 했기 때문에 그 기분 잘알아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다른 사람말에 너무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의 인생을 그 사람들이 대신 살아주는 게 아니잖아요 ??? 사람들은요, 다 자기 자신이 유리한 대로 세상을 비틀어서 이야기를 합니다. 자기 자신의 생각이 제일 잘난듯이 이야기를 떠벌리죠. 그런것에 현혹되지 마세요. 남들이 뭐라고 하든 자기 자신의 신념을 믿고 열~씸히 해나가세요. 혼자 밥먹는 게 어떻습니까 ??? 떳떳해지세요. 인맥이라는 거 무시 못하는 거라고 하지만 님이 대학을 가신 것도 아니고, 사회생활을 하는 것도 아니고, 학원에서 공부중인건데, 벌써부터 인맥이라니요. -_- 대학 가보면 정말 새로운 만남이 무궁무진하게 많이 있으니 다른 부수적인 것에 너무 힘들어하지 마시고 조소 공부 열씸히 하시길 바래요.
  • ?
    sinuz 2006.08.05 08:11
    그 선생님이 이상한 분 같으신데;; 솔직히 예체능이 공부 무시하면 절대 못가는거잖아요, 공부도 잘하고! 실기도 진짜 잘해야 가는덴데;; 아니 뭐 그런;;; 버럭! 학원 옮기쎔!!! 그리고 저도 미술학원 다닐때 혼자 밥먹고 그랬는걸요!! 그리고 확실히 성적 무시하고 그런애들은 대학 떨어지더라구요~
  • ?
    에이미 2006.08.05 08:30
    그리고! 인맥이라는 말이 나와서 한마디만 더 할께요. 인맥이라는 거 무시 못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것에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아무리 인맥이 좋아도 실력이 없으면 인맥도 없습니다. 님이 지금은 조소하는 친구들이 없어서 걱정하시는데 전혀 걱정하지 마세요. 님이 열씸히 노력해서 실력을 쌓으신다면 인맥은 저절로 따라붙게 되있거든요. 미술은 노력으로 얼마든지 실력을 쌓을 수 있다는 거 아시죠 ??? 그리고 노력에서 그치지 마시고 노력 다음에는 즐길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지신다면 더 행복한 예술가가 되실거에요. ^^
  • ?
    영원한별의향기 2006.08.05 11:47
    조소전공하시는군요^ ^ 전 수채화를 전공했답니다. 글을 읽어보니 실기경력이얼마 안 되신것같은데, 지금 아주 잘 하시고있는거에요. 예체능에서 솔직히 성적 무시못합니다. 특히 제가 입시했을당시에는 (작년이네요^ ^ ) 예체능하는 아이들이 전체적으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거든요.(게다가 저도 인문계고등학교에서 미술전공했었는데, 학교에서도 예체능한다고하면 무시하는 선생님들도 꽤 있죠-_-) 그래서 홍대에서도 그림보다는 성적위주로 우선적 합격시켰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답니다. 자기 개인적인 식사시간까지 쪼개면서 공부하는거 나쁜거 아니에요. 저도 그랬거든요!
    그리고 인맥.. 중요하죠. 하지만 윗분께서 말씀하신것처럼 지금은 입시준비에 전념해야할 시기에요. 이제 수능100일정도밖에 남지않았는데, 대학생도아니고 벌써부터 인맥타령은 조금 심한듯 싶네요. 선생님께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을 걱정해서 조금 과장되게 말한것 같아요. 크게 신경쓰지마시구요. 실력이있다면 인맥은 저절로 따라온답니다^ ^
    지금처럼만 열심히 노력하세요^ ^ 좋은결과가 있을거에요.
  • ?
    한라 2006.08.05 12:42
    저는 한 때 실음을 준비했던 예체능이었지만 결국 비젼이 없다고 생각해서 다시 공부해서 인서울했거든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기 실력이고, 시작하신지 얼마 안 되어서 수상경력도 없으실텐데 남들보다 몇 배 노력해야되는거 사실이니까 남의 말에 그렇게 얽매이지 마시고 진짜 하고 싶은게 있다면 하시는게 중요합니다. 저도 대부분의 예체능 학생들이 공부를 놓고 실기에만 매달리기 때문에 더욱 공부에도 매달렸고 결국 나중에 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공부를 선택하고도 뒤쳐지지 않을 수 있었구요, 그런 이유에서도 그렇고 나중에 입시에서도 그렇고 공부를 하는 것은 예체능학생에게도 물론 엄청 중요합니다. 모든 것이 자기가 하기 나름이니까 미대 가시기 위해서는 일단 실기 준비 열심히 하세요. 인맥은 꼭 지금 만들지 않아도 대학 가면 새로운 인연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고 하니까 너무 걱정은 하지 마세요 ^_^ 더운데 몸 관리 잘 하시면서 입시 준비 열심히 하시길 바래요!
  • ?
    몰레몰레몰레 2006.08.05 13:48
    전 성악을 하고 있거든요.. 어릴적부터 해서인지 제 장래에 대한 확신이 생겨서
    저도 지금 고3인데 예체능은 실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공부도 어느정도
    뒷받침 되야한다는게 너무 스트레스에요..
    2등급이면 미술하는데는 안정권이라고 생각하는데~
    실기를 더욱 증진시켜서 보란듯이 In SEOUL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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