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03 01:33

학교 or 직장 -_-

조회 수 1536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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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러가지 푸념 및 잡담등을 올렸었습니다만..
오늘은 정말 머리가 터질 것 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을 갔는데요-
왠지 적성에도 안맞고.. 또 그때는 제돈을 벌고싶다는 욕심에,
무작정 학교를 안나갔거든요.
1학기 다니는데도 그중에 반을 돈버느라 땡땡이.
그리고 2학기엔 휴학계를 냈구요.

복학하라는 통지서가 왔는데 쌩까구 악착같이 알바를 했어요.
그래서 몸 상해가며 적금이 어느정도 모일정도로 돈도 벌었구요.

그러다가 지금 있는 직장에 안착- [알바의 개념과 다른]
정말 직장이라 불러도 무방한 4대보험 적용의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근데 요즘들어 영- 회사사람들도 그렇고.. [징글징글해져요]
제 체력도 그렇고.. 머리에 흰머리털이 날까 두려운 이 시점에.

학교에서 통지서가 또 날아왔습니다.
등록금을 내라는... -_-

재적당한 줄 알았더니..
저번에 아부지가 학교가서 해결하고 오신다더니,
정말 재적이 아니라 휴학이 된 상태였나봐요 -_-

근데 집에선 제 학비를 내줄 여유가 없고..
제 동생도 학교를 다녀야 하고 하니까..

적금을 깨서 학교를 가야겠구나! 이렇게 결심을 했는데..
엄니는 그게 탐탁치 않으신가봐요.

저는 이참에 월급도 제때 안들어오는 회사 때려치고-
학교를 복학한 다음에 다시 취직을 하자! 이렇게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엄니가 하는 말씀이..
니 동생 학비의 세배나 되는 등록금 어떻게 감당할라고 그러냐..
그러시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뱉은 말이 "엄마는 내가 돈이나 벌었으면 좋겠지?"
하고 쏘아붙여버렸네요 -_-
제동생은 국립대생이거든요. 그런식의 비교도 비교지만..
늘 동생한테 양보만 하고.. 집에 보탬이 되고자.. [맏이의 비애]
물론 제 의지로 그만둔거지만..
학교까지 그만두고 돈 벌어서 월급 통째로 꼬박꼬박
엄니 통장에 꽂아드렸는데... [적금은 어느순간부터 정지상태..]

왜그랬나.. 싶은 회의감이 들기도 하고..
울고싶은거 겨우참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학교를 갈 것인가.. 직장을 계속 다닐것인가..
아니면 이도저도 아니게 워킹으로 머리를 식힐것인가.

하지만 그래도 선택하라면 전 학교가 가고싶네요.

아직은 학교다니면서 친구들이랑 수다떨 나이지..
에어콘도 없는 사무실에 틀어박혀서 이거해라 저거해라에 치여서
흰머리가 나야 할 나이는 아니거든요.

그나마 일찍 깨달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는게..

학교 관두고 2년동안 갖은 고생하면서 돈 벌어보니까..
역시 학벌이 필요하긴 합디다 -_-

그나마 남들 없는 온갖 자격증 덕에 무시당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본사나 다른 지사에서 전화오는거..
그거 디게 띠꺼워요 -_-^ 은근 무시하는거..

휴학인줄 모르고 학교 때려쳤어요~ 라고 얘기한게 후회스럽네요.

아.. 빨리 선택을 해야 학교도 가고 직장을 때려치고-
학기를 준비할텐데 말이죠...

행여나 대학을 다니시는 분이나 휴학하시려는 분이나..
기냥 장사밑천이나 벌어보자...하시는분들은 저처럼..
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으시길 빌께요.

정말.. 자기 인생은 자기가 선택하는거에요.
저 같은 경우는 부모님께 무쟈게 휘둘린 케이스거든요.

그래도 그런 와중에 제 고집대로 밀고나간게 있긴 했지만..
그래도 후회스러운건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네요.

그치만 정말 직장은 때려치고 싶어요 ㅠㅠ
내 나이가 몇인데 ㅠㅠ
  • ?
    mosa. 2006.08.03 01:39
    오와 저랑 은근히 비슷하세요 전 다시... 공부하려고 일 그만 둡니다 얻는 건 돈 뿐이고 그 외의 것들은 너무 쉽게 잃은 것 같아요 저도 친구들 보면서.. 나도 쟤들이랑 똑같은 나이이고 같이 공부했었는데 어쩌다 이리 많이 달라졌나... 왜 이러고 사나.. 정말 자괴감 많이 느꼈어요- 우리 힘내요~^^
  • ?
    sid 2006.08.03 02:00
    학교 다시 가시길 바랄게요. 사회에 저보다 먼저 나갔으니 저보다 어른이시겠지만^^;
    학교에 가서 대학생활을 경험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고등학교와는 다른 아직 학생이기에 가능한 경험들이 많고, 그런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힘내세요. 전 이제 한 학기를 앞두고 휴학을 하고 싶을 정도로 사회 나가기가 두렵고...집에서 돈이나 벌어오라는 것 같아 고민되고 속상하고 그럽니다.
    사회에 직접 뛰어든 경험도 잇으니 님은 잘 해내실 거여요^^
  • ?
    ☆거친눈빛☆ 2006.08.03 02:06
    학교를 가고 안 가고 본인이 선택할 문제고,,, 후회 없이끝나면 참 좋으련만...
    어떻게 해도 미련이 남는게 공부, 가족, 사랑, 우정 이런 것들인 것 같아요-//
    학교 생활을 하실 때 학교 안에 열중할 동아리나 학생회나 이런게 있으면 힘들고 고생하고 눈물 쏙 빼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ㅎ
    정~ 맘에 걸리시면 야간대학이나 사이버대학도 이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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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lyhope 2006.08.03 02:29
    대학교 꼭 졸업하세요...;;; 이 말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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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witomato 2006.08.03 10:10
    꼭 다시 학교 가셔서 졸업하셨으면 좋겠네요.
    정말 알게모르게 학벌이 있긴 하더라고요.
  • ?
    Moon Dance 2006.08.03 10:26
    본인도 사회경험을 쌓으셔서 아시겠지만..학벌은 정말 중요합니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학교로 다시 돌아가긴 힘들어요 나이도 그렇고 한살이라도 젊을때 다녀야 합니다..
  • ?
    아오이 2006.08.03 12:28
    저도 휴학중인데...
    복학은 10년정도 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본에서 공부하고 돈을 모으려고 말이죠... 그전에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있는눈치 없는눈치 먹으며 생활하고 있지만 정말 고역입니다... 웬지 내가 지금까지 헛살았나 라고 생각이 들때도 많구요, 왜 제 마음을 몰라주나 라는생각도 들고 정말 하루하루가 힘에 부친다는 생각이 자주 들더군요.
  • ?
    황금닭 2006.08.03 22:33
    학교 다니셨음 좋겠어요..저도 이 말 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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