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너무싫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by 천년달빛 posted Aug 0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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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목이 너무 극단적;;;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죄송해요

제가 원래 고양이를 별로 안싫어했거든요ㅠㅠ
요염하고 도도해서 그래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딱 두가지 계기로 고양이가 싫어졌어요...

첫번째는 친구네 고양이..
제 친구 J양이 고양이(무슨 종인지는 몰라요.. 잡종인가..)
를 키우는데!
핸드폰으로 봤던 고양이사진은 너무너무 귀여웠거든요!
그래서 처음 그 친구네 가면서도 두근두근~ 했는데
실제로 보는 순간 '헉..'
고고고고고양이가.. 완전 큰거에요!
삐쩍 말라서 다리가 길쭉한 고양이.. 인데 눈빛이 넘 무섭고ㅠ
더 무서운건... 고양이가 집을 막 활보하는데
바닥에서 책상까지 점프 한번에 OKㅠㅠ
침대에 올라가고 싶어서 끙끙거리던 다른 친구 Y양네 강아지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
그리고 책상 옆에 붙은 거의 천장에 닿는 책장 있죠?
거기도 책상 위에서 한번에 OK...
그 책장에서 바닥으로 한번에 팍!! 뛰어내리는데 소름이 쫙...
고양이를 아무리 높은 곳에서 던져도 안죽는다는 말.. 맞는가봐요..
네 다리로 중심을 멋지게 잡는 모습이 ㄷㄷㄷㄷ

두번째 계기는 약 1시간 전에 있었던 고양이와의 사투(????)
제가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새벽 2시에 집으로 향했어요
저희집 가는길에 되게 좁은 돌계단같은게 있거든요?
돌계단 양옆에는 나무들이 심어져있고....
2시니까 주변에는 진짜 아~무도 없었는데
돌계단을 어떤 고양이 한마리가 가로막은거에요ㅠㅠ
살짝 피해서 가보려고 했지만..
제가 겁먹은거 알고는 약올리듯이 좌우로 왔다갔다..
반대쪽으로 가는 척 하다가 제 쪽으로 다다닷!!
앞으로 갈수도 없고 뒤로 도망칠수도 없는 상황ㅠㅠㅠㅠㅠㅠㅠ
그 와중에 야옹냐옹거리는데 소름이 또 쫙..
한 5분간을 식은땀까지 흘려가면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1시간보다 더 긴 5분이었네요....
결국 참다못해 핸드폰을 꺼내서 집에다 콜ㅠㅠ
어무니 曰 "그냥 돌아서 와.." 툭..
그 얘기를 듣고 차마 뒤는 못 돌겠고 뒷걸음질을 치고 있었어요
돌계단을 다 빠져나가려는 찰나
타이밍 좋게도-__- 이제서야 어떤 남자분이..
그런데 더 웃긴건 고양이가 그 남자를 보고 막 도망가는거에요!!!!!!!!
차별하냐!!!!!!ㅠㅠㅠㅠㅠ
정말 약았어요.... 강자와 약자(-_-음..)의 구분을 정말 잘 하는듯
절 약올리는 모습이 정말 사람같더군요-_-

제가 귀신같은 것도 안무서워하고 겁대가리도 상실했는데
고양이.......신흥세력으로 떠올랐어요
완전 무섭고 싫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악
한번 큰 계기(인식이 좋은쪽으로 바뀌는)가 있지 않은 한은 계속 싫어할듯..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