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사람이 뛰어들어 무서워요.

by 시뤼박사 posted Jul 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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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에 집에 가는 길에 4호선 숙대입구에서 지하철이 멈추드라구요.
(숙대입구 들어가기 바로 직전!!이라 생각했는데 반쯤 걸친 상태;)
어라...하고 그냥 차에 이상있나보다 하고 책 읽고 있었는데, 옆에 남자친구가 말하길, 안내방송에서 사망사건으로 인해 운행이 중단되거라고 처리후에 출발하겠다고 나오는게 아니겠어요? 어이구-

그래서 아...앞의 지하철이 들어갈때, 사람이 뛰어들었나보다 생각했는데,
어제 뉴스를 찾아보니(장마로 인한 침수와 FTA로 이 사건은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게 아니더군요. 제가 탄 지하철이 숙대입구에 딱 들어갈 때, 사람이 뛰어던거더군요. 후덜덜;;

전 원래 밑에 지역 사람인지라 지하철을 타는 일이 거의 없었답니다.
서울에 와서야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아- 이야기만 들었지 막상 그런일을 겪게 되니까 장난이 아니네요..;;

경마빚때문에 뛰어든 40대 아저씨였는데요, 얼마나 괴로웠을까 싶기도 하고, 자살을 굳이 선택하여야만 했을까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월요일에 찾아본 기사에는 20대 여자분이 우울증으로 지하철에 뛰어들어 한 팔과 두 다리를 잃은 채로 병원에 실려가서 중태상태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세상이 발전하면 할수록, 사람이 죽을 수 있는 도구들이 늘어간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좋은 쪽으로 이용하면, 훨씬 좋은 도구들인데도, 그것을 죽음과 연관시킨다는 것이 잘못된 것이겠지요.

지하철에 뛰어든 아저씨가 하늘에서는 행복하길 빌면서..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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