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조금 아까 백야행을 다 보았습니다.
원작을 본 것은 백야행 방영 소식이 알려질때쯤으로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서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읽었었죠.
사실 야마다군이 나온다해서 기대도 많이 했구요.
드라마는 원작만큼은 아니지만 원작에서는 나오지 않는
주인공들의 내면의 갈등과 고통을 잘 나타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야마다#아야세 콤비는 세카츄때가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만 백야행에서는 한층 성숙된 연기를 보여주더군요.
세카츄에서는 불치병에 걸린 슬픔과 그에 맞서려는 용기가 표현되었다면
백야행에서는 괴로워하면서도 죄에 죄를 거듭할 수 밖에 없었던
주인공들의 고뇌와 괴로움이 그대로 묻어났습니다.
그러나 야마다군의 연기가 기대 이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흥미진진했던 원작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궁금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한편한편 뒤로 넘어갈때마다 뭔가 가슴에 커다란 혹이생긴듯
불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완결을 다 본 지금 그 불편함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끊임없이 주인공들을 뒤쫒는
형사 사사가키의 존재였습니다.
물론 그가 하는 말은 옳습니다.
한 번 거짓말을 하면 다시 거짓말을 하게 되고,
한 번 죄를 짓게되면 그것을 감추기 위해 다시 죄를 짓게 됩니다.
죄에 죄를 더하여 사는 인생은 지옥과도 같은 삶으로
자신의 죄에 대한 벌을 받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주인공들에게도 더 나았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유키호와 료지가 죄를 거듭할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들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주위에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비록 자신들의 죄를 숨기고 있었지만 그래도 평범한 삶을 살아가려하는
주인공들을 괴롭히고 죄를 짓게 부추긴건 바로 주위의 사람이었습니다.
유키호를 질투한 고등학생은 그녀의 아픈 과거를 들쑤시고 주위의
웃음거리로 만들려고 하였습니다. 사진으로 료지를 협박한 사람도
마찬가지구요. 이사무는 료지를 협박하여 매춘과 불법을 강요합니다.
그러나 사사가키는 그런 사람들에게는 죄를 묻지 않더군요.
살인이라는 '큰'죄를 지은 사람을 잡기 위해서
'작은'죄를 지은 사람은 눈감아준 걸까요.
저는 료지와 유키호가 끊임없이 죄를 지을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은 바로 사사가키에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나중에 최초의 살인과 관계된 진실을 알지만
그들을 동정할 필요는 없다고 매정히 말합니다.
죄를 지을 용기가 있으면 자수를 할 용기도 있어야 한다고.
그러나 애초에 그들의 죄는 그들 자신에게 원인이 있는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어른들의 잘못에 휘말린 피해자였습니다.
그럼에도 사사가키는 그러한 상황을 이겨내지 못한
11살의 료지와 유키호에게 못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주인공들을 체포하는 것이 그들을 구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주인공들을 수사했던 많은 기간동안
그들을 적대시하며 오로지 범죄자로 밖에는 보지않았습니다.
그는 그들을 일찍 잡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지만 오히려
그들의 부모가 죄를 지었을때 잡지 못해 미안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유키호는 계속 매춘을 강요받고, 료지는 아버지의 그러한 죄를
모른척 하며 살았어야 옳은 일이었을까요. 타니구치씨의 말대로
그들의 구조신호를 알아채지 못한 어른들에게 잘못이 있는건 아닐까요.
저는 왠지 세상의 가치관과는 맞지 않은가 봅니다.
가슴이 매우 답답하네요.
원작을 본 것은 백야행 방영 소식이 알려질때쯤으로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서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읽었었죠.
사실 야마다군이 나온다해서 기대도 많이 했구요.
드라마는 원작만큼은 아니지만 원작에서는 나오지 않는
주인공들의 내면의 갈등과 고통을 잘 나타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야마다#아야세 콤비는 세카츄때가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만 백야행에서는 한층 성숙된 연기를 보여주더군요.
세카츄에서는 불치병에 걸린 슬픔과 그에 맞서려는 용기가 표현되었다면
백야행에서는 괴로워하면서도 죄에 죄를 거듭할 수 밖에 없었던
주인공들의 고뇌와 괴로움이 그대로 묻어났습니다.
그러나 야마다군의 연기가 기대 이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흥미진진했던 원작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궁금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한편한편 뒤로 넘어갈때마다 뭔가 가슴에 커다란 혹이생긴듯
불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완결을 다 본 지금 그 불편함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끊임없이 주인공들을 뒤쫒는
형사 사사가키의 존재였습니다.
물론 그가 하는 말은 옳습니다.
한 번 거짓말을 하면 다시 거짓말을 하게 되고,
한 번 죄를 짓게되면 그것을 감추기 위해 다시 죄를 짓게 됩니다.
죄에 죄를 더하여 사는 인생은 지옥과도 같은 삶으로
자신의 죄에 대한 벌을 받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주인공들에게도 더 나았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유키호와 료지가 죄를 거듭할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들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주위에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비록 자신들의 죄를 숨기고 있었지만 그래도 평범한 삶을 살아가려하는
주인공들을 괴롭히고 죄를 짓게 부추긴건 바로 주위의 사람이었습니다.
유키호를 질투한 고등학생은 그녀의 아픈 과거를 들쑤시고 주위의
웃음거리로 만들려고 하였습니다. 사진으로 료지를 협박한 사람도
마찬가지구요. 이사무는 료지를 협박하여 매춘과 불법을 강요합니다.
그러나 사사가키는 그런 사람들에게는 죄를 묻지 않더군요.
살인이라는 '큰'죄를 지은 사람을 잡기 위해서
'작은'죄를 지은 사람은 눈감아준 걸까요.
저는 료지와 유키호가 끊임없이 죄를 지을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은 바로 사사가키에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나중에 최초의 살인과 관계된 진실을 알지만
그들을 동정할 필요는 없다고 매정히 말합니다.
죄를 지을 용기가 있으면 자수를 할 용기도 있어야 한다고.
그러나 애초에 그들의 죄는 그들 자신에게 원인이 있는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어른들의 잘못에 휘말린 피해자였습니다.
그럼에도 사사가키는 그러한 상황을 이겨내지 못한
11살의 료지와 유키호에게 못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주인공들을 체포하는 것이 그들을 구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주인공들을 수사했던 많은 기간동안
그들을 적대시하며 오로지 범죄자로 밖에는 보지않았습니다.
그는 그들을 일찍 잡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지만 오히려
그들의 부모가 죄를 지었을때 잡지 못해 미안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유키호는 계속 매춘을 강요받고, 료지는 아버지의 그러한 죄를
모른척 하며 살았어야 옳은 일이었을까요. 타니구치씨의 말대로
그들의 구조신호를 알아채지 못한 어른들에게 잘못이 있는건 아닐까요.
저는 왠지 세상의 가치관과는 맞지 않은가 봅니다.
가슴이 매우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