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생각하게 됩니다. 선생의 자격이 대체 뭘까요?
교원대학을 나오면 선생이 되는걸까요? 공부를 잘 하면 선생이 되는걸까요?
초등학교에 다니는 제 동생을 보면 진짜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올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선생들 때문에요.
제 동생은 제입으로 말 하기 좀 그렇지만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는 모범적이고 공부도 좋아하는 그런 아이였거든요.
그런데 5학년 때, 담임선생의 구박과 이지매에 가까운 행동들로 학교에 완전 흥미를 잃었습니다. 아이에게 씨x 미친x 은 기본이오, 아이가 떠든다며 머리를 때리고, 모든 애들 앞에서 구박하고 부모 욕하고, 아이가 장난친다고 빗자루랑 걸레있는 청소함에 가둬놓고 문을 닫질않나, 그 안에 있는 아이를 보라고 다른 선생들을 불러서 구박을 하질않나.
제가 일본에 있을 때 동생이 당한 일들이였습니다. 그래서 전 잘 모르지만, 거의 매일 욕을 듣고, 학교에서 배워오는게 욕이였을 정도로 대단했었다고 하니까요. 부모님이 학교에 가서 아이가 이러이러한 얘기를 한다- 맞느냐? 라고 하면 그렇게 하지 않았고 살짝 혼낸것 뿐이다라며 말꼬리를 내려대더니, 나중에는 저희 부모님이 학교에 찾아가도 못본 척, 말을 걸면 '그래요?' '알았어요' 같은 '너무도 성의없게 느껴지는' 대꾸로 일관하고 자리를 뜨는일도 있었다고....(저희 부모님이 동생을 늦게가지셔서, 어느정도 연세가 있으십니다.)
6학년이 되면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에 아이를 달래고 학년이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애는 이미 문제아로 낙인찍힌 상태; 주위 선생들이 모두 아이를 문제아 취급하는 것 같더군요. 아이가 조금만 떠들어도 남들의 몇배는 혼이나고, 담임도 아닌 다른 선생이 아이에게 뭐라 그러고.
5학년때 선생이 주위에 안좋은 소리를 한것같다는 이야기가 다른 엄마들이나 사람들에게 들려왔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 선생, 뭐 주는거 좋아하는데-' 저희는 아무것도 드린게 없거든요=ㄴ=
다른 아이가 자꾸 아이를 무시하고 놀려서 싸움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 1달이 넘게 반성문을 쓰고 있습니다. 반성문을 쓰게 하는 사람은 아이들이 싸우는걸 발견한 다른반 선생. 수십장의 반성문을 다시써오라는 말로 돌려보내고 있답니다.
예를 들어 누구누구를 때리지 않겠습니다, 싸우지 않겠습니다- 같은 식으로 쭈욱 글을 써가면 '니가 이걸 어겼을 때는 학교를 전학가던지 퇴학시키던지 그런식의 내용도 써라-' 라고 말을 하고, 다시 누구누구를 때리지 않겠습니다, 싸우지 않겠습니다- 만약 어기면 운동장을 10바퀴 돌겠습니다- 같은식으로 써갔더니, 니가 한 다짐 하나하나에 그에 맞는 벌을 써내라- 운동장을 백바퀴 돌던지, 팔굽혀펴기를 백번을 하던지- 라는 식으로 다시 써오라고 한다던지 말이죠. 처음에는 반성문으로 시작한 것이 이젠 각서를 써오라고 한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거든요. 이 애들이 싸워봤자 얼마나 싸우겠습니까;
거기다가 제 동생은 유단자라, 집에서고, 태권도장에서고 절대 먼저 애들을 때리면 안된다고 수도없이 듣고 자랐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먼저 애들을 때리는 경우는 없는 아이고요. 패싸움을 한다거나, 일진에 들어갈만큼 마음강한 애도 아니거든요.
마음앓이를 하던 동생은 조심스럽게 가족들에게 말을 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는데, 나 학교 전학가고 싶다- 라고요.
가족들은 마음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속이 상하죠. 친구들에게도 아닌 선생들에게 이지매를 당하는 꼴이라니요.
아버지가 담임선생에게 전화를 해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데, 잘 좀 부탁한다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선생님은 자기가 다 알아서 하겠다고, 걱정 말라고 했다네요. 전화하는 내내 동생은 '선생님이 그런거 일렀다고 뭐라 하면 어떻게해'; 라며 걱정하고 울더라고요. 걱정말라고 안심을 시켰죠.
그리고 다음 날, 동생은 또 풀이 죽어 돌아왔습니다.
담임선생이 아이에게 한 말이 가관이더군요.
'그런건 집에가서 일러바치는게 아니다, 그런걸 왜 부모님한테 말하냐- 니가 참아야 되는거다' 라고. 수십번 아이에게 진위여부를 확인했는데, 맞다고 하네요.
2년 연속으로 이런 일을 당하니, 이제는 한국의 학교따위, 다 벌레처럼 보이더라고요. 중학교가서는 나아지겠지- 같은 기분은 들지도 않네요.
동생을 고모가 계신 미국으로 보내려고 합니다. 잠시 기분을 풀고 오게 할지, 계속 거기서 학교를 다니게 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동생은 이미 수학과 과학에 있어서는 6학년 단계를 다 끝내고 중학교 2~3학년생 단계를 공부하고 있으니까, 나머지 과목에 대해서만 조금 보충시켜준다면 학업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겠죠. 출석기간만 맞추게 해서 미국에 보내놨다가, 지금 다니는 초등학교를 졸업시키는게 좋을것 같다고 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고등학교때 싸이코 선생이랑 대판 싸워서 타일이랑 유리창 깨가면서 꼬장 부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선생이 가만있는 저를 가지고 시비를 걸어서, 다행히 모든 선생들이 그 선생이 제게 사과하도록 만들어줬습니다만. 그런 배짱이 없는 동생을 답답하게 여기기에는 애가 아직 좀 어린것 같습니다;
공교육의 기본인 초등학교에서 이런식의 선생들이 활개를 치는데,
어찌 공교육을 믿고 아이를 맏길 수 있겠습니까.
선생들에게도 인성교육과 서비스 교육을 시켜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요=ㄴ=;;
분명 이 글을 읽는 분들중에서도 선생님을 목표로 하고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죠, 그리고 현직 선생님들이 계실지도 모르죠.
정말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들을 아껴주세요.
일일히 하나하나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은 안합니다, 선생님들도 힘들테니까요. 하지만, 아이들을 괴롭히지는 말아주세요, 미워하지는 말아주세요, 당신들을 보고 당신들을 믿으며 커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투덜거려봤습니다. 상황을 좀 더 보고 조만간 교육청이나 기관들에도 하소연을 해야겠네요;
교원대학을 나오면 선생이 되는걸까요? 공부를 잘 하면 선생이 되는걸까요?
초등학교에 다니는 제 동생을 보면 진짜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올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선생들 때문에요.
제 동생은 제입으로 말 하기 좀 그렇지만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는 모범적이고 공부도 좋아하는 그런 아이였거든요.
그런데 5학년 때, 담임선생의 구박과 이지매에 가까운 행동들로 학교에 완전 흥미를 잃었습니다. 아이에게 씨x 미친x 은 기본이오, 아이가 떠든다며 머리를 때리고, 모든 애들 앞에서 구박하고 부모 욕하고, 아이가 장난친다고 빗자루랑 걸레있는 청소함에 가둬놓고 문을 닫질않나, 그 안에 있는 아이를 보라고 다른 선생들을 불러서 구박을 하질않나.
제가 일본에 있을 때 동생이 당한 일들이였습니다. 그래서 전 잘 모르지만, 거의 매일 욕을 듣고, 학교에서 배워오는게 욕이였을 정도로 대단했었다고 하니까요. 부모님이 학교에 가서 아이가 이러이러한 얘기를 한다- 맞느냐? 라고 하면 그렇게 하지 않았고 살짝 혼낸것 뿐이다라며 말꼬리를 내려대더니, 나중에는 저희 부모님이 학교에 찾아가도 못본 척, 말을 걸면 '그래요?' '알았어요' 같은 '너무도 성의없게 느껴지는' 대꾸로 일관하고 자리를 뜨는일도 있었다고....(저희 부모님이 동생을 늦게가지셔서, 어느정도 연세가 있으십니다.)
6학년이 되면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에 아이를 달래고 학년이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애는 이미 문제아로 낙인찍힌 상태; 주위 선생들이 모두 아이를 문제아 취급하는 것 같더군요. 아이가 조금만 떠들어도 남들의 몇배는 혼이나고, 담임도 아닌 다른 선생이 아이에게 뭐라 그러고.
5학년때 선생이 주위에 안좋은 소리를 한것같다는 이야기가 다른 엄마들이나 사람들에게 들려왔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 선생, 뭐 주는거 좋아하는데-' 저희는 아무것도 드린게 없거든요=ㄴ=
다른 아이가 자꾸 아이를 무시하고 놀려서 싸움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 1달이 넘게 반성문을 쓰고 있습니다. 반성문을 쓰게 하는 사람은 아이들이 싸우는걸 발견한 다른반 선생. 수십장의 반성문을 다시써오라는 말로 돌려보내고 있답니다.
예를 들어 누구누구를 때리지 않겠습니다, 싸우지 않겠습니다- 같은 식으로 쭈욱 글을 써가면 '니가 이걸 어겼을 때는 학교를 전학가던지 퇴학시키던지 그런식의 내용도 써라-' 라고 말을 하고, 다시 누구누구를 때리지 않겠습니다, 싸우지 않겠습니다- 만약 어기면 운동장을 10바퀴 돌겠습니다- 같은식으로 써갔더니, 니가 한 다짐 하나하나에 그에 맞는 벌을 써내라- 운동장을 백바퀴 돌던지, 팔굽혀펴기를 백번을 하던지- 라는 식으로 다시 써오라고 한다던지 말이죠. 처음에는 반성문으로 시작한 것이 이젠 각서를 써오라고 한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거든요. 이 애들이 싸워봤자 얼마나 싸우겠습니까;
거기다가 제 동생은 유단자라, 집에서고, 태권도장에서고 절대 먼저 애들을 때리면 안된다고 수도없이 듣고 자랐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먼저 애들을 때리는 경우는 없는 아이고요. 패싸움을 한다거나, 일진에 들어갈만큼 마음강한 애도 아니거든요.
마음앓이를 하던 동생은 조심스럽게 가족들에게 말을 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는데, 나 학교 전학가고 싶다- 라고요.
가족들은 마음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속이 상하죠. 친구들에게도 아닌 선생들에게 이지매를 당하는 꼴이라니요.
아버지가 담임선생에게 전화를 해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데, 잘 좀 부탁한다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선생님은 자기가 다 알아서 하겠다고, 걱정 말라고 했다네요. 전화하는 내내 동생은 '선생님이 그런거 일렀다고 뭐라 하면 어떻게해'; 라며 걱정하고 울더라고요. 걱정말라고 안심을 시켰죠.
그리고 다음 날, 동생은 또 풀이 죽어 돌아왔습니다.
담임선생이 아이에게 한 말이 가관이더군요.
'그런건 집에가서 일러바치는게 아니다, 그런걸 왜 부모님한테 말하냐- 니가 참아야 되는거다' 라고. 수십번 아이에게 진위여부를 확인했는데, 맞다고 하네요.
2년 연속으로 이런 일을 당하니, 이제는 한국의 학교따위, 다 벌레처럼 보이더라고요. 중학교가서는 나아지겠지- 같은 기분은 들지도 않네요.
동생을 고모가 계신 미국으로 보내려고 합니다. 잠시 기분을 풀고 오게 할지, 계속 거기서 학교를 다니게 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동생은 이미 수학과 과학에 있어서는 6학년 단계를 다 끝내고 중학교 2~3학년생 단계를 공부하고 있으니까, 나머지 과목에 대해서만 조금 보충시켜준다면 학업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겠죠. 출석기간만 맞추게 해서 미국에 보내놨다가, 지금 다니는 초등학교를 졸업시키는게 좋을것 같다고 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고등학교때 싸이코 선생이랑 대판 싸워서 타일이랑 유리창 깨가면서 꼬장 부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선생이 가만있는 저를 가지고 시비를 걸어서, 다행히 모든 선생들이 그 선생이 제게 사과하도록 만들어줬습니다만. 그런 배짱이 없는 동생을 답답하게 여기기에는 애가 아직 좀 어린것 같습니다;
공교육의 기본인 초등학교에서 이런식의 선생들이 활개를 치는데,
어찌 공교육을 믿고 아이를 맏길 수 있겠습니까.
선생들에게도 인성교육과 서비스 교육을 시켜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요=ㄴ=;;
분명 이 글을 읽는 분들중에서도 선생님을 목표로 하고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죠, 그리고 현직 선생님들이 계실지도 모르죠.
정말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들을 아껴주세요.
일일히 하나하나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은 안합니다, 선생님들도 힘들테니까요. 하지만, 아이들을 괴롭히지는 말아주세요, 미워하지는 말아주세요, 당신들을 보고 당신들을 믿으며 커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투덜거려봤습니다. 상황을 좀 더 보고 조만간 교육청이나 기관들에도 하소연을 해야겠네요;
저도 꿋꿋이 버텨서 무사히 초-중-고를 마쳤습니다만, 이건
좀 아니다 싶을 때가 많았죠. 동생을 미국으로 보내시는 거
저는 굉장히 잘하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