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08 02:40

어이가 없네요...

조회 수 1361 추천 수 0 댓글 6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extra_vars1 |||||||||||||||||||||
extra_vars2 |||||||||||||||||||||||||||||||||||||||||||||||||||||||||||||||||||||||||||||||||
저 예전에도 글 올린적 있지만,
파리***라는 빵집에서 아르바이트중인데요,

얼마전 어이없는 일을 당했죠,

비가 엄청 오던날인데,
어떤 5~6살정도 되는 아이가,
우산쓰고 혼자 왔더라구요.

저는 엄마가 조금 있다가 올줄 알았는데 안오더군요,
그아이는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다가,
초콜릿 발린 빵을 보더니,
얼마냐고 묻더군요.

"아~ 그건 얼마얼마예요~" 라고 말한뒤,
그아이는 "오백원밖에 없는데.."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오백원 짜리는 이거랑 이거밖에 없거든~"
..이라고 빵 몇개 보여주고는 다시 카운터로 왔죠.

그런데 그아이가 그 초콜릿 빵을 들고오는거예요.
카운터 앞에 서있는 저에게 그빵을 들고 엄청 애처로운 눈길을 보내더군요.
진짜 엄청날정도로 불쌍하다는 표정을 오버스럽게 지어보이면서...

그때부터 저는 딱 그 표정 짓는 순간,
상습범이라는걸 깨달았죠.
정말 그 표정은 보지못하고는 아무도 상상할수 없을거예요-_-;;

솔직히 제돈 얼마 보태거나해서,
줄수도 있었지만,
이렇게해서 자꾸 그냥 주거나하면,
그애는 계속 그럴거라는 생각에,
선도하는 마음 반과 어이없는 마음을 반 담아서,
그 아이의 애처로운 눈빛을 무시하며,
나중에 엄마랑 같이 오세요, 라고 했죠.

그랬더니, 다시 빵을 제자리에 갖다놓더라구요.

근데 계속 안가고 그 빵만 쳐다보는거예요.
다른 손님은 아무도 없었거든요,
아예 그 빵앞에 턱을 괴고 앉아서, 빵만 쳐다보던-_-;;

한 10여분을 그러다가,
손님 한분이 들어오셨거든요.
갑자기 아이가 울기 시작하는거예요,
막 울다가, 손님이 무시하고 나가니까,
다시 울음을 그치고 빵을 쳐다보더군요,

그리고 또 여자 손님 한분이 들어오셨는데,
다시 막 울기시작하더군요-_-;;

그 여자손님이 눈치를 채고는 그 아이에게, 왜그러냐고 물어보고,
그빵이 먹고싶은데 돈이 모자르냐고,
막 이런저런 사정 이야기하다가,
결국 그 여자분이 돈을 내줄테니까,
그 아이보고 500원만 보태라고 했죠.
그랬더니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순진+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그 손님이 하는대로 따라 하더군요,

여자분이 아이꺼부터 계산하고,
아이한테 그걸 전해주는 순간,
그 아이는 엄청 사악하고 냉담하게 코웃음 한번 치더니,
빵을 낚아채고는  유유히 가버리더군요=_=

저도 어이없었지만, 대충 상습범이라는 느낌을 받아길래,
이런 역시나~ 라는 느낌이었지만,
그 젊은 여자분은 황담함의 도가니에서 빠져나오질 못하더군요.

꺼져가는 목소리로 그냥 "애가, 참, 인사도 안하네..." 라고 하시던...

정말 놀랬답니다.
그렇게 어린 아이에게 그런 표정과 연기력과 냉담함이 나올거라고는,
이때까지 생각도 못했었죠,

처음에는 그 어린 아이가 괘씸했지만,
계속 생각해볼수록,
그 아이를 그렇게 만들어버린 환경과 세상이 안타까울뿐이예요..
  • ?
    Riong☆ 2006.06.09 14:09
    고거 꼭 잡아서 부모님께로의 연행을 강력추천 합니다. 제가 초등학생들이 다니는 학원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아무리 그래도 그런 나쁜.... 가만 두고 보면 안됩니다. -_-.. 어디그런.. 그래도 직접 돈 보태서 안주신거 잘한겁니다! 사실 뭐 보면 아냐..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애들보면 얼굴 딱보면 알죠. 얼굴 딱보면 안다는게 있거든요.. 혼내줘야 해요. 이건정말 그 아이를 위해서라도 강한 응징이 필요하겠군요-_-......
  • ?
    타이니가넷 2006.06.09 14:23
    알바하는데 참 힘든 일이 많으신 것 같군요.
  • ?
    uzini 2006.06.09 14:43
    워...요즘 애들은 귀엽지 않다니까요-_-;;;
  • ?
    Yeram 2006.06.09 18:36
    습관 교육이 잘못된겁니다 ;;;;; 참 무서워라;;;;;;;;;
  • ?
    CoCo 2006.06.09 20:20
    요즘 아이들은 예전 코흘리개 아이들과는 차원이 다른것 같아요 어쩌다 그렇게 된건지 싶어요
  • ?
    AKIRA 2006.06.09 22:52
    정말 뭐라고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심정;;
  • ?
    〃깜찍고양이 輝〃 2006.06.10 10:59
    겁나네요,ㅜ
  • ?
    소다링 2006.06.11 19:31
    그런 아이가.....; 무슨 이유일까요. 참... 세상 말세예요
  • ?
    쇼콜라 2006.06.14 23:23
    영악하네요. 이건 어떤 문제에서 일까.
  • ?
    아코 2006.06.15 06:30
    어 무서워;
  • ?
    키츠야 2006.06.16 21:21
    여자분 당하셨네요;
    요즘은 어린아이도 순진하다고 그런 생각이 안들어요-_-;;;;
    ....저런 애들에 비하면 차라리 내가 더 순진해, 라고 생각될 정도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가입인사는 여기에 코멘트로 남겨 주세요! 1654 지음아이 2007.10.31 811136
공지 서로를 배려해주는 지음아이인이 됩시다! 111 지음아이 2006.08.27 562582
공지 질문은 메인 화면 왼쪽 질문과 답변을 참조하세요! 72 지음아이 2004.02.19 594745
36479 말도안되는 우리나라의 교육-_-?! 학교! 8 타마♪ 2006.06.09 1413
36478 사학과... 어떤가요? 1 아이린애들러 2006.06.09 1646
36477 환생보고왔어요^ㅁ^ //(스포일러;ㅁ;) 11 [怜]KYOIㆀ 2006.06.09 1580
36476 전자사전 질렀습니다~~ ㄷㄷㄷ 5 첫번째테마 2006.06.09 1631
36475 일본어 질문인데요... 2 낭창낭창+_+ 2006.06.08 1355
36474 꺄~~ 고토마키 4위>_< 5 され 2006.06.08 1325
36473 호리키타 마키 내한 소식 6 송지연 2006.06.08 1583
36472 요즘 입을 옷이 없네요.. 17 youthful 2006.06.08 1562
36471 편식하시는 분 계시나요? 38 케이꼬★ 2006.06.08 1674
36470 오늘자 데일리 싱글 차트 19 夜一 2006.06.08 1305
36469 중국과 평가전하면 꼭 누군가는 월드컵 출전을 못하는... 14 아오이 2006.06.08 1267
36468 T.M.Revolution 베스트 라센 되네요.. 2 미니♡ 2006.06.08 1317
36467 일본옥션에서 물건을 사려는데 좀 도와주세요 ㅠㅠ 1 CHOUCHOU 2006.06.08 1238
36466 아직도 못구했습니다 ㅠ 5 아람소래! 2006.06.08 1276
36465 저만 그런건지;ㅅ; 5 플라티나 2006.06.08 1308
36464 동사무소에서... 1 !Amuro짱! 2006.06.08 1592
36463 집앞의 공사 12 !Amuro짱! 2006.06.08 1358
» 어이가 없네요... 61 vitamin★H 2006.06.08 1361
36461 너무 더워요...;ㅁ; 13 소야 2006.06.08 1209
36460 같은 초등학생이라고 하는데................... 15 それだけ 2006.06.08 1643
Board Pagination Prev 1 ... 841 842 843 844 845 846 847 848 849 850 ... 2669 Next
/ 266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