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03 02:09

앉아있던 샌드위치..

조회 수 1586 추천 수 0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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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 실수.. 어제네요.
집에 오는길에 신촌에서 길에 앉아있는 샌드위치를 봤습니다.
그러니까, 머리는 방긋 웃고있는 고추고 몸은 샌드위치인,
홍보용 인형옷이죠.
그런데, 길에 쭈그려 앉아있더라구요.

어제는 정말 더웠잖아요?
...
신호등이 켜지면 앉아서 있다가 신호등이 바뀌고
사람들이 서서히 횡단보도 앞에 모이기 시작하면
그 때 일어나서 열심히 흰장갑낀 커다란 손으로 나눠주고
켜지면 다시 주저앉고.

왠지 계속 보게 되더라구요 언제까지 반복되는걸까 하구요,
얼마쯤 지나서 샌드위치가 역으로 걸어 들어가더라구요
시간이 됬거나, 전단지가 떨어졌거나, 너무 더워서 잠시 쉬기위해서 등등의
이유로 들어갔겠죠. 그와 동시에 버스가 와서 전 돌아왔구요.

그런데 왠지,
왠지 그 샌드위치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전 어제 너무 몸이 아팠거든요,
그래도 빠질 수 없어서 외출을 하고,
쓰린 배와 아픈 머리와 어지러운 나를
의무교육 9년의 선택교육 4년으로,
라기보다는 집에 돌아가서 쉬고 싶다는 강한 바램으로 지탱해서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어째서 그 샌드위치를 보고 멍하니 버스를 놓치고 다음 버스를 탄걸까요.

그 샌드위치에서 제가 본건,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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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의바다 2006.06.03 02:12
    뭔가...묘하게 가슴에 와닿네요. 주저앉았다 일어서 전단지를 나눠주고..다시 일어서서 또 나눠주고..앉아있는 샌드위치. 그 샌드위치, 어디 뭐하러 간 걸까요..
  • ?
    CoCo 2006.06.03 05:13
    글을 읽으면서 뭔가 아릿한 느낌이 들었어요 마음이 괜시리 씁쓸해지네요 뭐랄까 그런게 우리들 삶인가 싶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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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루미 2006.06.03 08:57
    왠지 씁쓸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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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雅♡ 2006.06.03 08:59
    어제 저도 신촌에서 봤는데,
    샌드위치가 아닌 소주....-_-; 그 분도 횡단보도 앞에서;
    앉아 계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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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D 2006.06.03 09:42
    아,, 뭘까나 이 느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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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니 2006.06.03 10:10
    뭔가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다들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그런 느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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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lyhope 2006.06.03 11:05
    아아... 나이가 드니 알 것 같아요.
    1~2년 전이었으면 별 의미없이 생각했을텐데...
  • ?
    Adios 2006.06.03 13:22
    샌드위치가 먹고싶다는 무의식적 행동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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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브 셀러드 2006.06.03 14:50
    그거 쓰고 있으면 엄청 덥죠. 상상을 초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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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오이 2006.06.03 16:29
    1시간 알바하는돈 3800원... 이라는 공익 켐페인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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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che 2006.06.03 17:14
    샌드위치 맛있는데... 근데 소주 인형쓰고 다니시는 분들 많이 봤는데.. 그냥 한번 해보고싶더라구요;
  • ?
    소예 2006.06.03 17:38
    샌드위치... 뭔가 묘하네요..
  • ?
    이카리 2006.06.03 19:38
    생각만 해도 그 분들 너무 힘드실거 같아요;
  • ?
    나무 2006.06.03 19:53
    저도 그런 거 2~3번쯤 입어봤는데, 겨울에도 보온 효과를 넘어 덥습니다.
    여름엔 오죽할까요. 신발 입구도 제 발길이만해서 걷는것도 불편하고..
  • ?
    co. 2006.06.04 17:01
    그 샌드위치분; 힘드셨겠어요. 그 더운 날씨에;;
  • ?
    사악한girl 2006.06.04 19:53
    얼마나 힘드실까요.그 옷 원래 더운데다 날씨도 초여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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