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03 16:44

앉아있던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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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살, 두살 나이를 먹어가니까, 그동안 일상적으로 보아왔던 모습들이
예전과는 달리 의미심장해지는 경우가 있더군요

신촌하니까 생각나는데, 학교다닐 때 지하철역에서 학교가는 길에
항상 바닥에 엎드려서 구걸을 하시던 장애인 아저씨와
지나가는 학생들한테 껌을 사달라고 하시던 '회색 할머니'가 생각났습니다
그 분들은 제가 그 길은 6년동안 지나다니면서 거의 매일 마주쳤던 사람들인데,
당시엔 좁은 길에서 통행을 방해한다는 생각이 들어 귀찮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대학원 졸업식날, 학생 신분으로써는 마지막으로 그 길을 지나가는데
문득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뭔가 복잡한 감정'이 떠오르더군요
단순한 동정심이나 이타심이 아닌...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살이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
내 손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는 사람도 있다지만 세상에서 거저 주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

어쩌면 장래에 대한 뚜렷한 계획없이 학업을 마치고
자의반-타의반 세상에 내뎐져지는 제 자신의 처지가 떠올라서 였을까요??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포장을 거쳐 나름대로의 '소망'을 설명하고 있지만
그 많은 소망들을 파혀쳐보면 결국에 남는 것은 '행복' 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이나 현자들은 늘 상투적이지만 같은 말을 되풀이 합니다
"행복은 네 마음에 있다."
"행복은 찾는 자에게만 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간사해서
수도 없이 많은 '욕망'이 '소망'이란 이름으로 내 마음에 자리잡고
근원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더군요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제가 내린 결론은 '자기자신'입니다
저 역시 흔해빠진 말을 하고있지만, 다른 사람들도 이미 답을 알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세상이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은 아니지만,
내 인생에 주어진 그 과제들을 어떻게 완수해 내느냐에 따라
그리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내 삶이 바뀌게 되겠죠

두서없이 글이 길어졌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모두 꿈을 갖고 열심히 삽시다'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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