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섭했던 일주일..

by LUPIN posted May 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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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남자친구 어머님이 돌아가셨데요.
그래서 친구에게 위로를 해줬지요.
그런데 저보고 장례식장에 와달라고 하는데
제가 잘못된 생각을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조금 부담스럽더군요.
물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 결혼식장엔 못 가도 상갓집엔 가야한다. 이런 말은 저도 잘 알고 있죠.
친구의 부모님 경우라면 두 말 않고 달려가겠지만, 친구 시부모님도 아닌 친구 애인의 부모님이라..
친구의 남자친구랑 친한 사이도 아니고, 그 분 부모님을 본 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한 달에 5만원 부모님께 타서 쓰고 있는데, 부의금도 내라고 그러고..
그래도 이런 생각들 접고, 친구의 애인과 몇 번 본 적이 있어서 얼굴은 익혔으니, 위로는 하는게 도리겠지 싶어서 장례식장에 갔어요.
어머님 돌아가신 친구의 애인에게는 아무 감정 없어요.
안 됐고 기운냈으면 하는 마음이고, 이런 생각 하는게 미안하거든요.
하지만 친구에게 섭섭한 마음은 조금 있네요.
가는게 좀 부담스럽다는 투로 얘기했더니 '우리 우정이 이 정도냐'라고 말하는데..
우정 운운하는게 가장 섭섭하더군요.
작년에 저희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제 친구는 오지도 않았었는데.. T_T
아무튼 장례식장가서 억지로 위로한 기분이 들어서 돌아가신 분이나 가족 분께 죄송하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