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10 00:05

사람의 죽음...

조회 수 1297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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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병원 조리사? (그 밥차 몰고 하는 분들;) 뭐라고 해야 하나요?...;
여하간 병원에서 일하신지 두 달이 되어가십니다.
병원은 병원이니까 서글픈 모습을 종종 본다고 하시네요.
그나마 장례식장에서 일하지 않는게 다행이라고...
그래서 '무슨 일이에요?' 하고 물었더니,

오늘은 스물다섯 된 청년이 영안실 사진 주인공이랍니다.
이렇게 표현하면 맞을런지.
공장에서 일하다가 감전사로 그렇게 되버렸대요.
어머니는 혼절, 두 살 어린 남동생은 사람 붙잡고 형 한번만 보여달라고... 그러다 동생마저 잠시 혼절해버렸답니다.
저희 어머니를 비롯해서 거기에 일하시는 분들이,
다 그런 나이때의 아드님이 있으셔서 다들 눈시울을 붉혔다네요.

그저께는 왠 가장이 영안실로 오셨답니다. 그러니까 아버지가.
'다녀오세요~' 하고 출근하시고 걸려온 전화는 사망전화.
건강하셨던 분인데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답니다.
집에 있던 부인도, 고등학생 딸아이도, 난리도 아니었다고 하더라구요.

사람이 살고 죽는건 매일 일어나는 허다한 일인데도
그런 말을 들으니까 괜히 눈물이 나서 어머니와 함께 글썽글썽.
평소엔 실미도 보고도(-_-) 안 울던 녀석인데... 저 말입니다.
이런 얘기에는 그냥 '누구 죽었다' 라는 말만 나와도 펑펑이라니...
괜히 부끄러워져서 방안으로 들어가 몰래 몰래 울었답니다.
전 역시 리얼리티에 약한가봅니다.
영화나 책이나 드라마같은건 아무리 봐도 눈썹 하나 까닥 안 했는데 말예요. 같이 보는 사람이 무안해질만큼...;

정말 죽는 순간이 부끄럽지 않도록 살아야 한다는 말,
누군가를 대할 때는 이 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도,
이제서야 실감이 납니다.
돌아가신 분들은 저를 모르지만 슬픈 소식을 들은 모르는 누군가에게,
이렇게 위로라도 하고 싶달까요.
  • ?
    아스키리타 2006.05.10 00:28
    전 고2때 친구 아버님 돌아가셔서 영안실 간적있었는데 얼굴이 부어도
    계속 울던 친구가 생각나네요..;;;
  • ?
    PinKHero 2006.05.10 00:45
    저도 고1때 엄마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는데... 너무 갑작스러워서 몇달이 지나도 믿기지 않았었죠. 살아있을때 잘해야 나중에 후회안해요.
    저 자신도 언제죽든 미련이 남지 않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건데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죽는건 슬픈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 ?
    얘만슈야 2006.05.10 08:54
    전 병원에서 일하는데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계신 환자분들을 가장 위로 해 드리고 싶어요....
  • ?
    aroma 2006.05.10 20:04
    누군가를 대할때 그게 마지막이 될수도 있다는말 꼭 기억할께요..
  • ?
    Adios 2006.05.11 0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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