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08 12:50

엄마 미안(...)

조회 수 1673 추천 수 3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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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입니다
..만

근 3년째 도통 이렇다하게 뭘 챙겨드리질 못하고 있는데
또 챙겨드리자니 이젠 상황이 애매해졌습니다

엄마님께서 주중 3,4회 정도만 집에서 자고가시는데다
(게다가 그게 또 랜덤이고-_-)

저는 아침에 나가고 엄만 오후부터 나가시는지라
이제 귀가해도 서로 얼굴 볼일이 없군요-_-

돌아오셔도 새벽에나 귀가하시기 때문에 카네이션 들고
아침에 나가기전에`엄니, 일어나봐요' 하면 호온날것같고
(자는거 깨운다고(...)

꽃으로 드리자니 엄마도 저도 진짜 꽃의 비실용성(?)과
부질없음(?)을 잘 알고있어서(단순히 둘다 관리를
안해서 말라죽이는게 일상이 됐을 뿐(…)

이것도 영 취향이 아니다싶고-_-..그렇다고
돈으로 드리자니 어차피 그 돈
죄다 야금야금 갉아먹는게 제 입장이라 어차피
저한테 쓸돈 맡기는 기분이라 이것도 아니다싶고..
(..라기보다 돈도 없습니다.(…)첫 월급언제 나오니 나..)

아무튼 결과적으로 올해도 아무것도 못해드리고
또 이렇게 집밖에 앉아서 새삼 후회하고 있습니다.

지금 네이년 실시간 검색순위가 하루종일
`어버이날문자'가 1위로 요지부동이군요.
이런걸 또 보고있노라니 후회의 프렛샤가 깊게..어버버ㅓㅂ

못난 아들덕에 올해도 조용히 어버이날을 평일로 보내는
저희 장여사님께 후회의 마음을 담아서 끄적여 봤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버이날, 제대로 챙겨드렸나요?
  • ?
    앙앙 2006.05.08 13:20
    그저께까진 알고 있었는데 어젯밤부터 까먹은 어버이날;
    일어나보니 엄마는 집에 없네요...꽃이라도 사러 나갔다 와야겠네요..
  • ?
    Angel Dust 2006.05.08 13:52
    카네이션...화분에 담아서 물이랑 락스랑 적당히 섞어서 꽂아 두면 오래가니깐
    사서 그리라도 해 두려무나=_=)/
    난 흐헤헤헤헤
    그저께 12시 넘어서 생일 되자마자 싸워서 말 안함=_=);;
  • ?
    J.Kei 2006.05.08 16:38
    화장품을 사려니 저의 엄마가 짱 좋은 화장품 쓰시고
    다른 건 가격이 만만찮고;;

    청소랑 밥 해놓고 카네이션이나 사와야겠어요=_=;;;
  • ?
    로마니 2006.05.08 21:08
    전 어버이날 전후로 부모님 생일이 있어서 그날은 그냥 꽃만 사드렸답니다.^^;
    지난 생신날 월급의 반이 나가는바람에... 이번달은 힘들더라구요 ㅠ
    그냥 죄송하다고만 말했는데; 그러고보니 오늘 또 아버지랑 싸웠군요.. 이런--;
  • ?
    날아라닭둘기 2006.05.08 23:21
    아침부터 꽃 안사왔다고 잔소리 들었어
    잊어버리고 미역국도 안끓여줬으면서 -_-....
  • ?
    Nakko 2006.05.08 23:46
    카네이션 브로치 사드렸는데(생화는 너무 금새 시들고..)
    직장 나가시면서 달고 나가신다고~
    고맙다면서 메모 남겨주셨어요 므히히
  • ?
    ☆ミ블루민트 2006.05.09 00:22
    히융.;ㅠ 불효자는 웁니다.;ㅠㅠ

    어쩔 수 없는 거다.;ㅠ
    불효자는 울어야지.;ㅠ 요래요래ㅠ.ㅠ;
  • ?
    ♡missu♡ 2006.05.09 05:54
    내년에 진짜 멋진거 해드릴래요..ㅠㅠ..저두죄송~
  • ?
    카레 2006.05.09 19:46
    평소에 잘하는게 최고..ㅡ.,ㅡ;
  • ?
    Rukia 2006.05.10 00:48
    ㅠ.ㅠ 챙겨드리지도 못했는데...
  • ?
    허브 셀러드 2006.05.13 19:40
    와- 너무 따뜻한 글이에요. 제가 왠지 부끄러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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